2년 동안 해독주스를 갈았던 노하우 대공개

건강루틴 이야기

by 연은미 작가

해독주스 먹고 아이의 눈이 좋아졌다.

내가 하는 말은 100프로 사실이다.

올해 14살이 되는 우리 집 둘째 알밤양은 5살 영유아 검진 때 시력이 나쁜 것 같으니 안과에 가보라는 진단이 나왔다. 안과에 가니 한쪽은 0.7, 한쪽은 0.5였다 안경을 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너무 어리니 6개월 후에 검진받으면서 결정하자고 했다. 아, 얘가 나를 닮았나. 어쩌지?


집중육아시절 알밤양, 밤톨군이 YMCA 아기스포츠단에 입단하면서 덩달아 6년을 YMCA 활동을 열심히 했다. 등대생협활동, 환경, 지역사회 문제까지 새로운 이슈를 접하고 공부하고 작은 실천을 함께 해 보았다. 그중 먹거리 교육을 깊이 있게 할 수 있었다. 도시농부를 신청해 대장동에서 벼농사도 짓고 냉장고에 시판 양념들을 하나씩 치우고 된장, 고추장을 함께 담가 1년 뒤 소분해서 나눠가지기도 했다. 천년초 강의를 듣고 효능의 탁월함에 반해 공동구매를 했다. 아무 요리에 넣어도 된다고 했지만 아무 데나 넣어지지 않았다. 가장 만만한 사용처가 주스를 갈 때 작은 한 스푼을 넣는 것이다. 마침 해독주스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천년초가루도 함께 먹을 겸 해독주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게 알밤이 초등 1학년 때쯤이다.


그때부터 시작해 2년 동안 해독주스를 갈았다.

양배추, 브로콜리, 파프리카, 당근, 토마토를 삶아 그 물을 따라 따로 저장해 놓고 아침에 갈 때 건더기와 물을 함께 넣고 천년초가루, 매실액을 넣었다. 2년 동안 꾸준히 갈아 먹였다. 6개월에 한 번씩 시력을 잴 때마다 아이 눈이 조금씩 좋아졌다. 3학년 때 양쪽 1.0까지 찍었다. 아직 시력이 달라질 수 있는 결정적 시기였는지 어떤 영향이었는지 모르지만 내가 따로 챙긴 건 해독주스 하나였다. 주변에서도 신기해했다.


질리고 물려서 아이들이 안 먹기 시작하고 나도 그림일을 서서히 시작하며 해독주스가 어느새 집에서 사라졌다. 2, 3년 동안 우리 집 식단은 고기와 밀키트가 주를 이루었고 머리가 굵어진 아이들은 밖에서 군것질을 자주 했다. 부엌일이 내 시간을 좀먹는 시간으로 여겨져서 때우기 저녁 밥상을 몇 년간 해왔다. 뿐인가. 코로나가 터지고 폰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편식이 심한 아들이 변비가 만성이 되더니 비염이 심해졌다. 어느 날부터 둘째도 그 길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위가 종종 아프다고 했다. 학교에서 시력검사를 했는데 한쪽 시력이 훅 떨어졌다. 안과에 가니 시력 한쪽이 0.6으로 떨어졌다. 다음에 가니 0.4가 되었다. 기껏 올려놨더니 방심했다. 너무 속상했다. 시력을 다시 올릴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식단을 재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변비부터 잡으려면 먼저 생채소를 많이 먹어야 할 것 같은데 해독주스를 다시 하기엔 엄두가 안 났다. 내 일 시간 확보도 중요하니까. 조금 간단한 방법으로 꾸준히 챙길 수 있는 걸 고민하다 생과일과 생채소를 꾸준히 먹기로 결정했다.


그전에 아이들에게 엄포를 놓았다.

"엄마가 다시 과일채소 주스를 갈아주면 열심히 먹을 거야?"

"먹지. 해주면 먹을게."

"엄마로서 애를 많이 써야 하는 일이야. 감사히 잘 먹어야지 주스 먹으라고 잔소리가 되면 그날로 엄마는 그만둘 거야."

아이들도 자신들의 나쁜 섭식으로 비염, 변비, 위가 약해지는 증상들을 느끼며 문제의식이 생긴 것 같았다.


그럼, 스타트! 과일, 채소주스를 만들어 볼까? 부담이 되면 하다가 금방 지친다. 재료는 딱히 가릴 필요가 없다. 사과, 토마토, 쪄서 냉동한 고구마, 냉동블루베리 또는 냉동딸기 정도다. 해보면 생각만큼 번거롭지 않다. 쉽게! 너무 거창하지 않게 하자.


-채소는 케일 등 갈아먹기 좋은 채소로 때맞춰 준비한다.

-냉동열매를 떨어지지 않게 구입한다. (블루베리, 딸기, 산딸기 등)

-재철 고구마를 한 번에 쪄서 조각조각 잘라 냉동해 넣는다.(나의 꿀팁!!)

-집에 바나나가 있으면 고구마 대신 바나나를 넣어도 되고 키위도 좋다.

-케일 등 초록색 채소를 30~40프로 넣는다.

-가끔 견과류를 넣고 함께 갈아도 된다.

-그리고 호박즙 두 팩을 물 대신 넣고 약간의 물을 추가한다.(나의 꿀팁!!)

4인가족 한 번에 갈 수 있는 여유 있는 믹서기에 한 번에 간다.

기본 단맛이 있어서 채소를 넣어도 맛이 그다지 떨어지지 않았다.


마실 때 급하게 꿀떡꿀떡은 노!

위가 놀라지 않게 음식을 먹듯이 천천히 씹으며 넘긴다.

오후 12시 전에는 가볍게 과일, 또는 과일채소 주스 한 잔,

귀찮으면 자른 과일정도만 먹는 게 좋다. 일주일만 해도 몸이 가볍고 에너지가 올라가는 것이 느껴진다.


아침에 든든하게 챙겨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인체의 8시간 주기
낮 12시 ~ 저녁 8시: 섭취주기 (먹고 소화시킴)
저녁 8시 ~ 새벽 4시 : 동화주기 (흡수 및 사용)
새벽 4시 ~낮 12시 : 배출주기 (몸의 노폐물과 음식 찌꺼기의 제거)



건강하려면 이 주기를 인지하고 섭취주기에 먹고 동화주기, 배출주기는 쉬어주어야 한다.

배출주기에 속이 허전하면 가장 부담이 없고 에너지원이 되는 과일, 채소 정도만 먹어주자.


든든한 아침식사는 노폐물을 배출할 오전에 미처 배출되지 못한 독성 노폐물 속으로 또다시 음식을 투하해 배출을 방해한다. 변비, 몸이 무거움, 무기력증 등은 몸이 내게 보내는 신호이다. 건강은 갑자기 좋아지거나 갑자기 나빠지지 않는다. 서서히 쌓이다 수면 위로 올라온다. 내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몸은 다음 질병 단계로 나아간다.


몇 년간 부엌일이 귀찮고 번거로워 때우다 아이들 섭식 습관이 나빠지고 몸으로도 나쁜 증상들을 보게 되면서 올해는 건강을 일과 더불어 중요 키워드로 정했다. 내 몸에 들어가는 것은 정직하게 그 대가를 돌려준다.

건강은 나중에 여유 있을 때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라 짬짬이 생활 속 습관이 되어야 한다.


하다 보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나만의 요령이 생길 것이다. 나의 오전 루틴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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