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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문미영 May 15. 2023

5일장

부모님과의 시간


아빠가 야근하고 오셔서 아침에 주무시고

아빠가 일어나자마자 점심을 먹고 5일장으로 출발했다.

포항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오천‘이라는 동네 5일장에 가서 아빠가 좋아하는 빈대떡과 튀김, 반찬류와 야채, 내가 좋아하는 식혜 그리고 엄마와 내가 저녁으로 먹을 순대를 사 왔다.

예전에 내가 엄마가 생각나서 쓴 ’ 순대와 떡볶이‘후기를 쓰려고 오늘 이 글을 써본다.


5일장 ’ 울산순대‘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원래 더 길게 서 있는데 오늘은 날이 더운 월요일이라 그나마 손님들이 적은 거라고 하였다.

오늘도 우리 엄마는 나에게 물어본다.

“너는 순대 먹어? 내장 먹어?”

“나 엄마 닮았나 봐. 순대보다는 내장 좋아해.”

그렇게 엄마랑 내장을 많이 달라해야겠다고 상의를 하고 엄마가 사장님에게 이야기했다.

“순대 조금 하고 내장 많이 주세요.”

“내장 뭐 좋아하는겨?“

“간은 말고 내장만 많이요.”

사장님은 우리 엄마의 요청에 따라 내장을 많이 썰어주셨다. 그리고 경상도에서는 순대에 쌈장이라 쌈장도 챙겨 왔다.

포항에 있는 동안은 떡볶이보다는 순대가 먹고 싶었는데 소원성취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제 나는 엄마가 생각나는 순대와 팥빙수가 소울 푸드가 될 것만 같다.



내일 대전에 올라가기 전 마지막 날 저녁인데

부모님이랑 5일장에서 사 온 음식들로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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