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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문미영 May 16. 2023

부모님의 깊은 사랑

나 혼자만의 오해

제가 그동안 부모님에게 서운한 감정이 많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애교도 많고 공부도 잘했고, sk하이닉스라는 대기업에 취업한 남동생만 좋아하고 차별하셨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집에서 장녀지만 아픈 손가락인 것만 같아서 결혼이라도 일찍 해서 부모님 걱정 덜 시키려고 했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오히려 제가 너무 일찍 시집가서 서운해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 조금 부모님의 마음을 알 거 같더라고요. 자식들 중 누구를 더 좋아하는 게 아니라 똑같이 사랑한다는 것을.

아버지가 어제 그러더라고요.

“아파서 병원 가는 돈 쓰는 걸로 남편에게 미안해하거나 눈치 보지 마. 정 그러면 엄마아빠가 돈 좀 보태줄 테니 아픈 거 먼저 치료해. 갈 때 돈 좀 줄 테니까 병원비에 보태 쓰고 “

엄마 아빠는 손주를 낳기 전에 제 몸부터 치료하고 관리하길 원하시는 그 마음에 울컥하더라고요.


오늘 엄마가 120만 원을 현금으로 주셨는데 100만 원은 작가님 글쓰기 강의와 책 출간 클래스에 등록할 계획이고 나머지 돈은 필요할 때 꺼내 쓰려고요

병원비로 쓰라고 주셨는데 미래를 위한 투자로 사용해서 죄송

친정에 와서 부모님의 사랑을 가득 느끼고 올라갑니다.


꼭 내가 잘돼서 부모님께 몇 배로 돌려드리고 싶다. 건강한 게 최고의 효도이니 살도 빼고 운동 열심히 해서 건강해질 거야


#부모님의 사랑에 울컥 #눈물 글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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