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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문미영 Nov 20. 2023

과배란주사 시작

5차 시술 준비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산부인과로 향했다.

날이 많이 춥지는 않다. 산부인과를 가는 날은 기분이 극과 극이다.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병원에 가서 비치되어 있는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진료카드를 낸다.

생리를 언제 하였냐고 물어보니 대답을 하고 서류를 제출한다. 남편과 내 신분증은 복사를 해주신다.


조금 대기하고 있으니 이름을 부른다.

앉으니 원장님이 “18일에 생리하셨다고요? 초음파 봅시다.”라고 한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굴욕의자에 눕는다. 초음파는 많이 봤지만 기구가 들어갈 때마다 기분이 나쁘다.  금방 보고 다시 옷 갈아입는다.

과배란주사와 혈당약을 처방해 줄 테니 오늘부터 아침저녁 두 번씩 배에 맞고 금요일에 또 오라고 한다. 남편이 통풍이 있어서 금요일에 충남대병원 진료예약해 놨는데 산부인과도 가야 한다.

주사실에 가기 전 결제를 한다.

77000원이 나왔다.

오전에 맞아야 하는 주사, 오후에 맞아야 하는 주사를 따로 주신다. 오후에 맞는 주사는 냉장보관하라고 한다. 주사 놓는 법 아냐고 물어보셔서 이미 여러 번 맞아봐서 주사 놓는 방법은 안다고 한다.

오전주사는 병원에서 놓아주신다고 해서 배에 맞고 나온다.

병원에서 휴대폰에 알람을 바로 맞춰놓는다.


약국에 들러서 혈당약과 물약을 받아온다.

비급여약이라 그런지 7만 원이 넘게 나온다.

온통대전 카드도 다 써서 아쉽다.

그 길로 나온 김에 교보문고를 간다.

오픈시간이 10시 30분부터라 아침도 먹을 겸 좀 쉬었다 가려고 스타벅스에 들어온다.


커피를 웬만하면 마시지 말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라고 해서 나의 최애 ‘자몽허니블랙티’와 샌드위치를 먹고 교보문고에서 책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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