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부르면

보옴.

by BAEK Miyoung

봄.

누가 이 고운 이름을 지었을까.

봄을 말하려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리고 보옴- 하고 뱉으면

내 입술로 동그란 봄이 부드러운 숨으로 그려진다.

물고기-봄3.jpg

긴 겨울, 저마다 목을 빼고 기다렸단다.

그런 너는 누구보다 더디게 와서 재빨리 달아나는구나.

조금 천천히 지나가주길.

영 머물듯이 떠나지 않음 더 좋고.


봄만 되면

이 좋은 계절, 언제 떠나가 버릴까 싶어 괜히 마음만 바빠진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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