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울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그 연장선상에 조금 더 저의 생각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우울감이 생기는 원인을 잘 분석해 보면 이렇습니다. 저의 경우입니다. 뭔가 기대를 하는 것이죠. 원하는 그림이 있었는데, 생각대로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보통 이럴 때 답답하고, 화가 난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죠. 우울감은 반면 답답하고, 화가 난다의 소극적인 표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분이 그랬습니다. 인간의 감정은 하나이나 여러 방식으로 표현할 뿐이라고요. 그분이 말씀하신 하나의 감정은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답답함, 화남, 우울감이 두려움의 다른 표현의 방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과거에 ‘분노 조절하는 법’이라는 강좌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분노’라고 하면 매우 극한 감정 상태인 것 같잖아요. <anger management>라는 영화에서처럼 보통 분노하면 떠오르는 모습이 있죠. 씩씩 거리고, 큰 소리로 화내는 모습에서 때로는 물리적인 트러블이 있는 것까지요. 주위의 물건을 던진다거나, 주먹으로 벽을 치는 그런 행위요. 매우 적극적인 분노의 표현 방법이죠.
우울감이 분노, 즉 두려움의 다른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그림, 원하는 목표, 원하는 삶이 있는데,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은 두려움. 그 두려움이 적극적인 분노가 아니라 소극적으로 표현된 것. 어떤 분이 분노와 우울은 같은 감정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그러니까 우울감의 근원은 기대심리라는 것이죠.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 이루어지지 않을까 봐 두려울 이유도 없고, 분노할 이유도 없죠. 우울해질 이유가 없는 것이죠.
유전적인 이유는 아마도 한 사람이 기질 상 삶을 대하는 태도가 아닐까 해요. 머릿속에 원하는 목표와 그 목표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생각의 기질이 유전자를 타고 내려온 게 아닐까 합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유전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기대심리가 원인이 된다고 봅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목표가 생기면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루어졌을 때 어떨까를 나도 모르게 기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의 하마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망을 하고, 우울감에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요. 우울할 때를 잘 살펴보면 그런 과정이 있어요.
그러니 우울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대를 하면 안 되겠죠. 목표가 있으면 기대하는 결과를 내려놓고, 최선을 다한다면 우울은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 우울감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선을 다해 무언가를 했던 순간을 떠올려봅니다. 결과가 어떻든 과정에서 매우 큰 기쁨을 느꼈던 기억이 있네요. 우울할 틈이 없는 것이죠. 저는 이 공략으로 다시 해보기로 했습니다.
원하는 바가 있거든요. 주위에서 무슨 말을 하든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사소한 걸림돌은 점점 사라지겠죠. 목표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겠습니다. 매일 몰입해서 실천하면 행복하지 않겠어요? 우울이 들어 설 틈이 없겠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안타깝게도 이렇게 매일 셀프코칭에 관한 글을 쓰는 일도 좀 더 생각해 볼 예정입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