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해졌습니다. 잘 살고 싶은 마음보다 더 절실한 것이 생겼습니다. 외모가 중요합니다. 내가 죽어 하늘나라에 도착했을 때를 생각해 봅니다. 나의 창조주가 묻습니다.
“지구에서 어떻게 잘 놀다 왔니?”
나는 그랬다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얼마나 사람들과 즐겁게 지냈지?”라고 묻는다면, 나는 늘 재밌게 지냈다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때 그가 나를 믿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이 올라옵니다.
바로 나의 표정 때문입니다. 거짓말은 그대로 표정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거짓말이 힘든 사람입니다, 나는. 늘 행복한 표정을 가진 사람이고 싶어 졌습니다. 늘 사랑으로 가득한 눈빛이고 싶습니다. 최근 들어 표정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의 표정을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타고난 얼굴 모양이 있지요. 표정은 만들어지는 것일 거예요. 그래서 마흔에는 얼굴 표정에 책임을 지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죠.
불만족스럽고, 굳어버린 표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인생이 얼굴에 나타난 것이죠. 늘 긴장되고 웃음기 없는 표정이 싫습니다. 다행히 2년 전부터 스마일 챌린지를 하며 웃는 모습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온화한 미소가 있는 표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결심을 해야겠습니다. 웃을 일이 있어 웃는 것이 아니라 웃는 표정을 지으니 웃을 일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온화한 미소가 있는 표정을 지으면 온화한 삶을 살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이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표정을 보게 됩니다. 첫 만남에서 느껴지는 첫인상인 것이죠. 그의 직업, 능력, 사회적 지위보다 표정을 봅니다. 첫인상이 유독 온화한 사람은 그런 에너지로 오랫동안 살아 왔을 겁니다. 실제로 대화를 해보면 그렇습니다. 그때마다 내 표정을 살피게 됩니다. 인생을 심각하고 진지하게만 살았는지 표정이 심각합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표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온화하고, 친절한 미소가 있는 표정이 좋습니다. 누가 봐도 따듯한 사람으로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신뢰도도 처음부터 100%입니다. 요즘 들어 그런 사람들이 주위에서 많이 보입니다. 부럽습니다. 그들을 닮기로했습니다.
과거는 더 이상 나의 현재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새로 선택하는 현재를 표정으로 담아내기로 합니다. 즐겁고, 온화하고, 언제나 나를 존중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그런 열려있고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절실합니다. 지구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창조주의 질문에 거리낌 없이 답하고 싶습니다.
“저 정말 재밌게, 행복하게 놀다 왔어요! 제 표정을 좀 보세요~!”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