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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플러 Miyoung Aug 03. 2023

제 6원소 - 명상



“들이 마시고 내 쉬고, 들이마시고 내 쉬고… 호흡을 자연스럽게 길게 천천히 복식호흡을 합니다.”


명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익숙하지 않은 명칭때문에 참 알기쉽지 않은 세계인 듯하다. 처음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몇 년동안 명상을 해본 결과 방법은 수없이 많고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하나였다. 마음의 평화.  마음이 평화로워야 내가 편해지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고, 하는 일이 모두 다 잘된다는 논리다. 맞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걱정 속에 산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나 할까? 진화론적으로 인간은 원래 불안함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세포로 된 존재인데..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들은 정말 불안감이 없다기 보다는 그 감정을 잘 다스리기 때문이 아닐까. 보통 불안한 감정은 당연한 것이니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거나, 그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잘 흘려보내기 때문이 아닐까.


리탐빌은 여러방법으로 혼자 명상을 하는 도중 알게 된 곳이다. 경리단 길 맨 위. 그랜드 하얏트 호텔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다. 1층은 카페, 2층은 수련하는 곳이다. 자연스런 나무 장식과 밝은 회색풍의 내부가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기운이 있다. 이곳에서는 50분 정도 요가를 통해 몸을 이완하고 20분 정도 명상을 한다. 움직이는 명상이라고 하는 요람명상이 리탐빌만의 특별한 방법이 아닐까. 


명상을 한다고 하면 어떤 이들은 이 행위를 매우 종교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산스크리트어로 된 명상 용어도 매우 어색하게 느끼기도 하는데, 명상을 한다고 해서 누구나 이 어려운 용어를 쓰는 것은 아니다. 언급했듯이 명상의 방법은 여러가지이고 때로는 트랜드를 타기도 한다. 보통은 앉아서 하는 호흡명상을 생각하겠다. 나는 거울에 비치는 나의 모습을 보고 하는 거울 명상, 명상의 리더가 메세지를 주며하는 가이드 명상, 걸으면 하는 걷기 명상, 음식을 앞에 하는 음식 명상, 춤 명상 등을 경험해 보았다. 불멍도 명상이고 최근에는 위스키와 접목해서 하는 위스키 명상?도 있다고 한다. 


방법이야 어찌됐든 내면의 평화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위스키는 몇 잔을 마셔서 만취가 되어 명상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위스키를 마시고 마시지 않고 보다 명상의 새로운 시도와 과정을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명상은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 예를들면 까맣게 잊고 있었던 어릴 적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고, 계속 골머리를 싸매며 고민하던 문제가 갑자기 탁하며 명쾌하게 해결이 되기도 한다. 명상을 누운 자세로 해도 되지만 보통은 의자나 바닥에 앉아서 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누워서하면 잠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하기도 하고, 또 몸의 중심인 척추를 똑바로 세우는 건 명상하는 동안 집중도를 높이고 에너지의 순환이 잘 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애플사, 구글사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에서도 명상을 중요시 하고 있어 전 직원에게 사내에서 명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다. 명상은 더 이상 소수의 종교적인 집단?이 하는 행위가 아니다. 명상을 반드시 센터에 나가 돈을 지불하고 할 필요가 없이 개인적으로 편안한 집에서 해도 된다. 그래도 명상을 여러사람과 대면을 하고 함께하고 싶다면 이태원에 있는 명상센터에서 도움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리탐빌이 생기고 그 곳에서 명상을 해본 결과 집단으로 함께 하는 경험도 매우 소중하다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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