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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

by 벨플러 Miyoung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도 타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제 더이상 타투는 조직 폭력배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온몬에 타투를 한 사람을 보고 탕에서 주위 사람들이 모두 나왔다는 목욕탕 일화는 이제 듣기가 힘들어진다. 내가 아는 동생도 타투가 있고, 친구도, 아는 선배도 타투가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타투문화가 대중에게 전파된지는 몇 십년은 족히 되어보인다. 외국에서는 타투가 그리 금기할 문화도 아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여전히 환영받지 못하고 있기는 하다. 그래도 타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이태원이 아닐까한다. 이태원에는 타투샾이 다른 곳보다 많으니 말이다,


사람들이 문신을 하는 이유는 다양할 둣하다. 나도 문신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적이 있었으니 그 이유는 나에게 또 다른 나를 선물하고 싶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나에겐 그랬는데, 어찌해서 아직 못하고 있다. 한번 하면 지우기도 힘드는 작업이기때문에 신중해 질 수 밖에 없다. 어떤 문양을 그리고 싶은지 생각으로는 하고 있지만 어떻게 구현이 될 지 모르니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타투샾에 있는 샘플로도 좋지만 나만의 타투를 새기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특히 여성들이 남성과 다른 느낌의 타투를 하고 싶을 거란 생각이 들어기도 했다. 나는 꽃 디자인으로 목 뒤에 어깨 선상의 위치에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원하는 꽃 디자인을 찾지 못해서 아직도 별 수확이 없다. 친구의 경우, 그녀는 발 목 안쪽에 얇은 부위에 음악 노트 하나를 그려놓았다. 한번뿐인 인생 늘 웃고 살고 싶어서 였다고 한다. 그리고느는 그녀가 디자인한 타투를 보여주었다. 심플하고 군더더기가 없었다. 어찌보면 산의 능선같은 가로로 긴 모양이었는데, 우연의 일치로 그림이 가로로 길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풍겼다.

동기가 어찌되었든 문신을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는 그 중 자아 표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둘씩 풀어나갔다.

그녀가 그 문신을 한 이유는 발목을 자르려는 게 아니라 음악소리를 몸에새겨 늘 명랑하게 살아가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꽃을 새김으로서 늘 아름다운 꽃처럼 살아가고 싶은 마음처럼 우리는 각자 마음 속으로 원하는 자아상이 있나보다.


세계적으로 문신을 많이 해서 유명해진 사람들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한두개를 하며 자기표현을 하는 반면 이런 사람들은 본인의 온 몸을 캔버스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용무늬 뿐만아니라 본인도 알지 못하는 중국어를 생겨놓기도 하고, 만화 캐릭터라든지 알수없는 기하학적인 패턴을 넣기도 한다. 온 몸을 타투로 장식해 스스로를 알리고 싶은 욕망에서 일 수도 있고, 그것 또한 그저 자기 표현의 방법일 수도 있다.

당신도 타투를 새기고 있은가? 그렇다면 어떤 타투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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