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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플러 Miyoung Apr 18. 2023

글쓰기에 관한 생각

4.18.  글쓰기에 관한 생각  

글을 쓰는 방법은 결국 두 가지다. 사람들이 어떻게 글을 쓰냐고 질문을 했을 때 내가 한 말은 그냥 쓰면 돼요. 매일, 어떤 기간에 얼마큼의 글을 쓰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그냥 쓰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두 번째 책 쓰기를 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다른 방법이 있는 걸 알았다.


첫째는 말한 바와 같이 그냥 쓰면 된다. 그냥 쓴다는 말은 그동안 축적되어 있던 지식과 경험이 책의 주제에 맞아 그냥 글로 표현만 하는 된다는 말이다. 물론 그 글 안을 장식할 주제와 소재, 메시지에 관한 짜임새는 당연히 들어갈 것이다. 쓰면서 들어갈 수도, 처음부터 이미 직관적으로 정해질 수도 있다. 이미 존재하는 지식과 경험으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으므로.


두 번째는 예열과정을 거치는 일이다. 이 말은 내가 써야 할 글의 주제와 소재를 찾고, 글을 어떻게 장식해야 하는지 미리 골똘히 생각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물론 첫 번째 방법에서도 이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이번에 좀 더 깊이, 오래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한 기획의 단계라고 보면 쉬울 것 같다. 어떤 방향으로, 어디에, 어떤 요소를 배치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는 것인데, 하고 싶은 말이 넘쳐나고 글이 그냥 쏟아져 나오지 않는다면 이 예열과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타인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나, 평소에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글을 써야 한다고 가정하자.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그의 생애에 대해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써나가야 할지를 미리 시뮬레이션해서 서론 본론 결론으로 계획을 짜는 것이다. 사회적 이슈에 관한 글도 이와 같다.


그리고, 이 두 방법에서, 특히 두 번째 방법에서 필요한 것이 사전 자료 수집과 주제에 관련된 분야에 대한 공부일 것이다. 첫 번째 방법에서도 필요하지만 두 번째 방법에서 더 많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그러니 글이 안 써진다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 그럴 때는 주제와 소재를 정하여 기획단계를 거쳐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필요하다면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를 하는 걸 추천한다.


이 글이 조금이라고 글쓰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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