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youvely Jan 06. 2022

완벽주의를 내려놓은 끄적임

P.1

새해 목표로 꾸준히 글쓰기를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다섯 줄 글쓰기'

어쩌면 지극히 사적인 글일지 모르지만 나와의 약속을 기록화하고 싶다는 마음에 공개합니다.



01.06 다섯 줄 쓰기


내게는 선택권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진급 누락이 내게 준 영향은 회사생활 12년이 무색하게 만들었다. 실적과 무관하게 일명 라인을 잘 타면 만들어서 진급이 된다는 말이 가능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친한 언니에게 서럽다고 속사정을 풀어놓았다. 간과하고 있던 사실과 마주하게 된 순간이었다. 네가 작년에 꼭 되고 싶다고 상급자에게 말한 적이 있냐며 본인 PR 시대에 누군가 너를 챙겨줄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조언이 생각보다 주말 동안 귓가에 맴돌 정도였으니.  언니의 말처럼  일만 잘하는 사람보다 일은 평타 치더라도 본인에게 달콤한 말을 해주는 직원이 좋겠구나 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다시 돌아간다한들 똑같이 행동하겠지만 적어도 진급이 되고 싶다고 어필이라도 해볼 수 있었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내년에는 꼭 진급이 되고 싶다는 말을 전해야지 품고 있던 찰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간발의 차로 누락된 것이라고 했다. 마음에 담아두었던 불공평함에 대해 표출하고 눈물을 쏙 뽑아내고는 과거형으로 담아놓을 수 있었다. 내년에 된다한들 행복할까란 질문에는 여전히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나를 진심으로 잘되길 빌어주는 사람, 열심히 일했다는 사실을 알아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하다.


작가의 이전글 무슨 낙으로 살고 계신가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