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1
피곤이 얼굴에 덕지덕지 묻어있는데 핸드폰을 보더니 미소가 번졌어. 긴장돼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는 얘기 듣고 마음이 얼마나 아프던지 그래도 요즘은 밝아 보여서 다행이야. 네가 웃을 일이 많았으면 좋겠고 행복하단 말이 입 밖으로 자주 내뱉는 날이 오기를 기도할게. 성인 하루 물 섭취해야 하는 게 2l 라던데 종이컵으로 2잔도 안 마신다는 소리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그래도 해빗 트래커로 관리한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속도보다 방향이라잖아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 잘하고 있어. 지금 가는 길이 맞는지 고민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야. 반드시 하고 싶은 일이 생길 거고 어떤 선택을 내리던지 너라면 해낼 거야.
이세상에서 누구보다 너를 잘 아는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