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OVE 프로그램
해외취업을 위해 정보를 모으던 중 교내에서 K-MOVE 멕시코 취업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신청서를 넣고 면접을 통하여 선발되었는데, 신청서에는 교환학생 참여나 외국인 학생과의 교류 프로그램 같은 최대한 나의 해외 경험 및 글로벌 역량을 어필하고자 하였고 면접에서도 간단한 스페인어 소개를 신청서와 연관 지어 준비해 갔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준비한 스페인어대로 다 말하지 못했다는 점인데, 다행히(?) 나를 포함해 다들 엄청 긴장한 것 같았고 지원자가 많이 없어서 그런지 전원 선발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총 12명 정도가 선발되었고, 이전에 내가 알기로 K-MOVE는 6개월 정도의 장기프로그램인데 비해 내가 선발된 기수는 단기로 약 4개월 정도 진행되었다. 뒤에 알게 된 사실로는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나포함 많은 사람의 문의로 인해 긴급하게 개설되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의 염원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게 되었다니! 정말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상황이 감사했다.
추가로 K-MOVE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잠깐 적어보자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여 연수를 실시하고 연수비 일부 국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며 멕시코 과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 베트남, 일본 등등 다양한 나라의 취업을 목표로 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만약 관심이 있다면 월드잡 홈페이지에서 한번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멕시코 취업과정으로 돌아와서 커리큘럼은 크게 국내, 국외에서 받는 수업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요약해 보자면 아래와 같았다.
11월~1월 국내
실무엑셀, 기초회계
비즈니스 스페인어, 비즈니스 실무영어
근로계약서 작성교육
마약도박중독 및 성희롱 예방, Business Culture 교육을 진행
2월 국외(멕시코)
실전 비즈니스 스페인어
이력서 첨삭
현지인과 함께하는 스페인어 회화
멕시코 문화 현장 체험 수업을 진행
이 프로그램의 좋았던 점으로는
- 멕시코 취업 관련 정보 취득
멕시코라는 나라 자체가 한국에서는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낯선 나라이다 보니 사실 자세히 알려진 정보가 많이 없다는 것이 제일 큰 장벽일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어떤 산업군이 대다수 인지, 급여는 보통 어느 정도 받는지, 계약 시 어떤 내용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지, 1년 동안 기후는 어떠한지, 멕시코인의 정서는 어떠한지 등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또한 멕시코에 도착한 이후 현지 선생님에게 직접 스페인어로 이력서를 작성하며 맞춤법적으로 혹은 내용적으로 첨삭을 받고 면접 연습도 할 수 있었으며 신구대면식이라고 이미 KMOVE를 통해 도착한 선배들과 안면을 트며 생생한 취업 후기와 정보들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 심리적 부담감 완화
아무래도 낯설고 먼 나라이다 보니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혼자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이 만연 했겠지만 K-MOVE를 통해 동기들과 여러 교수님들 현지인 친구들 그리고 선배들을 만나며 유대감과 함께 불안감을 덜 느낄 수 있었고 항공티켓도 지원해 주었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어느 정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낀 아쉬운 점을 써 보자면
- 허술한 기획력
이번에는 급하게 단기로 진행되다 보니 커리큘럼은 괜찮았으나 실속이 없었고 앞서 언급한 장점인 취업 관련 정보를 얻을 수는 있었지만 대략적인 틀만 알 수 있었으며 실직적이고 세세한 부분은 알기 힘들었던 점이 아쉬웠다. 그리고 멕시코에 와서는 취업 알선 업체가 연결되어 있음에도 거의 방치 수준이었으며 취업은 각자도생으로 진행했다. 그래서 나 포함 해당 교육생들은 월드잡이나 멕스카페에서 구인구직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 예상외의 출혈이 있었던 비용적 측면
KMOVE를 신청할 당시 내 기억뿐만이 아니라 만 함께 참여한 연수생들도 우리가 신청한 프로그램이 거의 대부분을 지원해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프로그램이 지원해 준 사항은 항공권까지였고 그 이후 현지에서의 숙식은 우리가 다 해결을 해야 했었다.
물론 항공권도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나 그 이후 우리가 지낼 곳이나 먹을 것, 교통비용, 통신비용 등등이 멕시코 중에서도 물가가 비싼 지역에서 연수를 받다 보니 무시할 수 없는 지출이 꽤 되었다. 이 부분은 프로그램 관련 사항에서 정확히 확인해보지 못한 나의 불찰도 있겠지만 내 예상보다 지원이 적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K-MOVE가 나의 해외취업으로의 첫걸음을 떼게 해 준 기폭제인 것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니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여러모로 고마운 프로그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