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면접준비 과정 및 방법
KMOVE 프로그램 연수 이후 나는 어떻게 멕시코에서 취업을 할 수 있었을까?
그 과정과 방법을 써볼까 한다.
KMOVE 연수의 끝무렵즈음 취업을 한 동기가 하나둘씩 생기며 취업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썼었다. 물론 머리로는 아직 온 지 한 달도 안 됐고 여유롭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의 불안은 머리를 이해해 주지 않았다.
연수를 들으면서도 같은 숙소에 살던 동기들과 시간이 나면 카페에서든 숙소에서든 모여 자소서와 이력서를 작성했었고, 숙소기간이 만료된 후부터는 개인적으로 숙소를 잡고 밥 먹는 시간 빼고는 하루종일 서류작성에 온 힘을 쏟았었다.
나의 경우 숙소 퇴소일 까지도 취업이 되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다른 숙소를 예약하여 그곳에서 지내며 계속 자소서와 이력서 그리고 면접을 준비하였다. 내가 지내던 곳인 몬테레이는 1년 내내 에어컨을 틀고 살아야 할 정도로 더운 지역인데 숙소를 옮긴 이후로 여름이 되면서 한여름의 평균기온이 33도인 엄청난 더위와 함께 취업준비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구인공고의 경우 멕시코 대다수의 구인 구직정보가 올라오는 다음 멕스카페와 해외 구인사이트인 월드잡을 통하여 확인하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취업을 할 때 선호하는 지역과 원하는 직무 중심으로 찾아보는 것이 좋았겠지만 그때의 나는 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생각에 휩싸인 나머지 지역 직무 조건 상관없이 보이는 대로 다 지원을 했었다.
첫 취업을 멕시코에서 시작하다 보니 이력서나 자소서에 크게 나의 직무경험을 쓸 사항이 없었고 그에 맞춘 인터넷에서 찾은 기본 자소서와 이력서 양식을 받아 작성하였다. 각 직무에 맞춰 내경험을 조금씩 수정하여 작성하였고 중간중간에 학교 취업센터 직원에게 온라인 첨삭을, KMOVE 연수과정에서 만난 선생님에는 대면 첨삭을 받았었다. 관련 직무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해외경험과 취업연수 그리고 대학생활에서 있었던 직무 관련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했다.
그렇게 각 직무별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이력서와 함께 수십여 번 제출을 했었다.
이 글을 작성하며 이전에 제출한 이력서가 얼마나 되는지 찾아보니 30여 개정도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해외에서 취업준비를 하다 보니 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국문 영문 서문 이렇게 3가지 버전으로 준비를 하여 제출했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준비했던 건 아니었고 초반에 몇 번 시도했으나 계속되는 무응답에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을 하다가 시도해 본 방법이었다. 물론 3개 국어로 작성한다고 하여 서류를 제출하는 족족 연락이 왔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3번 중에 한 번도 안 오는 것보다는 3번 중에 한 번이라도 답변이 오는 것이 낫지 않은가
그렇게 서류를 통과하면 보통 전화 혹은 메일로 면접일정을 조율하게 되는데 멕시코의 경우 땅이 넓다 보니 대면면접이 힘들 경우 화상면접으로 진행을 하며 나는 진짜 모든 면접을 100% 화상면접으로 진행했었다. 면접 준비는 인터넷의 주요 질문과 내가 생각했을 때 나올 것 같은 예상질문을 작성 후 그에 따른 답변을 준비했다.
답변도 자기소개서와 동등하게 영문 및 서문으로 함께 준비하였고 외우는 게 자신이 없었던 나는 많이 읽어 익숙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한 40번 정도 읽었던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더 많이 읽어 보고 싶었지만 그냥 읽는 것도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면접을 준비하며 깨닫게 되었다. 나의 경우 아쉽게도 내가 원하는 만큼의 체력이 따라 주지 않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읽고 면접에 임하였다.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적절히 분배하여 실전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는 것도 중요한 것임을 많이 느꼈다.
그렇게 기본적인 틀을 몇십 번 읽고 나니 그 이후의 면접들은 기본 예상 질문을 바탕으로 약간의 변형을 얹어 준비하면 되었어서 그 이후에는 금방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실제 면접에 참여할 때의 긴장도도 처음의 면접과 비교하면 훨씬 덜하여 대답도 잘할 수 있었다.
물론 한국은 이보다 더한 반복 노동을 하여야 겨우 취업을 할 수 있을 것이지만 나도 취업을 처음 겪다 보니 이렇게 같은 과정을 수십 번 반복한다는 것이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계속해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중간중간에 많이 허무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으며 '아 그냥 한국 가서 취업을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를 버틸 수 있게 해 준 생각은 '그래도 이렇게 힘들게 나왔는데, 언제 다시 나오게 될지도 모르는데, 해외취업은 해봐야 되지 않을까?'였다. 외부적 요소로는 최종합격은 아니더라도 간간히 면접 연락이 왔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도 끝에 최종합격을 하여 나는 몬테레이에서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 시티로 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