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말들/ 마녀체력/ 유유>, < 걷는 사람/ 하정우/ 문학동네>
걷기의 효능은 마음의 병에도 부지불식간에 발휘된다. 온몸을 움직이다 보면 뇌 기능이 활발해진다. 머리 회전이 빨라져 막혔던 생각이 퐁퐁 솟는다. 좋은 호르몬이 분출되면서 나쁜 스트레스를 가라 앉힌다. 땀으로 촉촉해지면서 금세 기분이 좋아진다. 우울증 치료, 노화 방지에 좋다. 각종 암을 예방하는 특효약이다. 그러니 걷는 건 누구에게나 언제든 이익이다. 9. <걷기의 말들/마녀체력/유유>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추워지면 외투를 입는 것처럼 나는 기분에 문제가 생기면 가볍게 걸어본다. 누구에게나 문제없는 날은 없고 고민 없는 날도 없다. 고민이 내 머릿속에서 슬금슬금 기어 나와서 어깨 위에 올라타고 나를 짓누르기 시작하면 '아 모르겠다. 일단 걷고 돌아와서 마저 고민하자' 생각하면서 밖으로 나간다. 걸으면서 고민을 이어갈 때도 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걷는 동안에는 어쩐지 그 고민의 무게가 좀 가벼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30-31. <걷는 사람/하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