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워커와 프리랜서의 차이점을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최근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긱 이코노미와 관련된 글을 쓰게 되었어요.
현재 긱 이코노미와 관련된 책들은 거의 대부분 번역서이기도 하고, 긱워커와 프리랜서의 차이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긱워커의 개념이 정확히 정립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만큼 생소한 분야이기도 하고요. 사실 긱워커와 프리랜서의 차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일정한 집단이나 회사에 전속되지 않은 자유기고가나 배우 또는 자유계약에 의하여 일을 하는 사람.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회성 일을 맡는 근로자를 이르는 말로,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등장한 근로 형태
프리랜서와 긱워커를 나누는 키워드는 바로 '디지털 플랫폼'입니다.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디지털 플랫폼의 발달로 인해 고용주와 노동자, 노동자들과 소비자들의 연결이 쉬워지게 되면서 '일하는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매개로 노동자들이 일을 받고, 소비자들로부터 평가를 받기도 하죠.
이건 어떻게 보면 굉장한 차이인데요. 프리랜서의 경우 고용주와 피고용자의 측면이 강조되고 소비자들의 관계는 빠진 반면 긱워커는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고용주, 노동자, 그리고 서비스/재화 등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관계가 함께 강조되는 개념입니다. 즉 프리랜서의 경우 고용주와의 계약에만 충실하면 되었지만, 긱워커들은 우버 등 IT기업들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단기계약을 했지만, 소비자들의 후기 또는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는 노동자입니다. 정리하면 프리랜서와 비교할 때, 긱워크는 고객이 중요시되는 요즘의 노동형태에 좀 더 가까운 개념입니다. 좀 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개념이 긱워커인 것이죠.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들자면, 음... 작가는 좀 더 프리랜서에 가까운 직업입니다. 출판사와의 계약을 통해 책을 일단 낼 수 있습니다. 물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은 독자들의 사랑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출판사와 작가와의 관계가 작가와 독자들 간의 관계보다 책을 출간하는데 있어서 더 중요합니다. 또한, 요즘 여러가지 출판 플랫폼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출판사로의 투고를 통해 책출간이 이뤄지는 사례가 아직까지는 보편적이다보니 작가는 긱워커보다 프리랜서에 가까운 글쓰기 노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요즘 인기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셀러! 긱워커입니다. 네이버라는 디지털 쇼핑플랫폼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쇼핑몰을 만들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파는 것. 셀러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리뷰가 생각보다 중요하고, 또 고객들이 검색하는 키워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고객들과의 관계형성이 전제되어야지만 셀러로서 성공할 수 있죠.
오늘은 제가 요즘 자주 듣고 있는 질문 중 하나인 [프리랜서와 긱워커]의 차이를 명확하게 한 번 구별해 봤어요.진짜 '아'와 '어'가 다른 차이처럼 별로 큰 차이가 아닐 수 있지만, 그 차이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세계를 마주할 수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