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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그래서.

by B패션가

어쩌다

길을 잘못 들어 섰나 싶기도 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반짝였고

그 동안 많은 이해와 도움으로 성장했다.


거기서 나는 이기고도 싶었다.

뭐든, 누구든.


그 과정은 지독했다.

무력하게 주저앉아 버리기도 했고,

여리게 떨며 울기도 했다.

지는 것이 억울해서.


지독한 내 성질머리 앞에서,

내가 먼저 자리를 비울 수 있게 되어서 참 다행이었다.

네가 먼저 였다면,

난 그 자리에서 누군가들의 난도질에 크게 베어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을 거다.


그래서 B 에게,

고맙다.

기쁘다.


소소하고 별거 아닌 일상이었다.

특별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뒤돌아 보니,

어느 새

B가 그냥 들어서 있었다.


바로 옆에서

너무나 예쁘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보고 싶은 것 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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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모른다. 너는 나를 모른다. 내가 여기서 글 쓰는 까닭이다. 지극히 사적인 패션 드라마. 그리고 나의 세상은 여전히 시끄럽고 소란하다. ─ 이우드(Yie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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