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길을 잘못 들어 섰나 싶기도 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반짝였고
그 동안 많은 이해와 도움으로 성장했다.
거기서 나는 이기고도 싶었다.
뭐든, 누구든.
그 과정은 지독했다.
무력하게 주저앉아 버리기도 했고,
여리게 떨며 울기도 했다.
지는 것이 억울해서.
지독한 내 성질머리 앞에서,
내가 먼저 자리를 비울 수 있게 되어서 참 다행이었다.
네가 먼저 였다면,
난 그 자리에서 누군가들의 난도질에 크게 베어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을 거다.
그래서 B 에게,
고맙다.
기쁘다.
소소하고 별거 아닌 일상이었다.
특별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뒤돌아 보니,
어느 새
B가 그냥 들어서 있었다.
바로 옆에서
너무나 예쁘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보고 싶은 것 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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