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70-20 =50 다시 중간.

늘 중간치서 바라본다.

by 김민정

신기루를 본 듯하다.

저쪽 어딘가에 뭔가가 있었는데 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뭔가는 있었지만 별거 아닌 잡동사니.

누구나 있는 거였고 기껏 열심히 찾아온 내가 멋쩍은...


요즘 내가 느낀 기분이다.



나는 다시 신기루를 찾아 헤맬테고, 또 -10, -20을 느낄테고...

zero가 되지 않으려면 아니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그 전에 이미 100을 넘어선 에너지를 쌓아 둬야 할 것이다.


나는 늘 중간쯤이었다.

집에서도 둘째, 성적도 중간, 성격도 중간쯤?~^^


내가 늘 중간이라는 걸 인식하고 부터는 남들보다 더 노력하는 편이고 더 빨리 서두르게 된 듯하다.

그래야만 남들처럼 갈 수 있다고 스스로를 떠밀었다.


옆에 사람은 단지 보폭을 맞춰 걸을 뿐인데, 나는 뛰어야 보폭을 맞출 수 있는...

결론적으로 더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뒤쳐지지 않으려다 보니 에너지는 점점 상승 효과를 불러오고, 요즘은 조금 빨라진 느낌까지...

이래저래 보폭 맞추기는 어려운...내 삶의 애착이려니 싶다.


지나친 것이 모자람보다 못하다 싶어서,

끓고 끓고, 새로 끓고 하는 에너지를 또 다른 쪽으로 일부러 분산 시켜 보는 아이러니까지...


모두 잠든 시간 나는 혼자 걷기에 빠져서 에너지를 무한 방출하고 있다.

걸으며 잔잔한 음악을 들으니 이건 또 다른 세상에 온 양 다른 기분도 든다.


신천 동로쪽을 걸어ᆢ앞산 고산골 입구까지 갔다가ᆢ신천을 가로 질러 반대편으로 걸어 오는

걷기의 마무리는 11층까지 계단으로 올라 오는 것이다.

그렇게 모든 에너지를 쏟고 나면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다.



요즘 나의 육아는 이런저런 핑계로 남편이 많이 도와 주고 있다.

첫째때도 둘째 역시도 남편은 늘 나보다 더 능숙하게 아이를 잘 보살피고 놀아주고... 그래서인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질문에 예쁜딸은 한번도 주저하지 않고 아빠라 한다.

아빠가 좋다는 예쁜딸... ;;;


아들은 날 좋아하겠지? 내 생각ㅎㅎㅎ



어느날 유치원 하원 시간 쯤.

남편이 진심어린 걱정을 하기 시작 한다.

"얘가 집에 오면 또 나를 얼마나 괴롭힐 껀데...

아 ~놀아줄 생각하니 벌써 걱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저녁 남편은 예쁜딸에게 잡혀서 한시간 넘게 미용실 놀이를 했다는...^^



ㅎㅎㅎ 스타일리스트 by 지윤


'자기야~~그때도 잠시라잖아~^^

조금 참아봐ㅎㅎㅎ'



아들 딸 다 있음 완벽한 그림인데 막상 도착해 보니 신기루였다는 사실.

막상 일상에 들어와 보니 다시 현실이고, 나는 그 속에서 또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고 있다.


중간만 하면 잘 사는건데 나는 늘 너무나도 중간이었다.

그럼 몹시 잘 살아야 한다는 건데 이도저도아닌 또 중간치이다.


아이를 잘 키우려 애정을 쏟아도 중간쯤 눈높이에서 중간 만큼의 뒷바라지만 한 듯하고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내가 이걸 넘어야 한다 싶은... 결국은 나의 문제로 귀결...


아이를 보면 부모가 보이고, 부모를 보면 아이를 알 수 있듯이 나의 유전자는 그대로 아이에게 대물림 되어 나와 같은 내가 또 있는 격이다.



신기루에 도착했다.

이 속, 평범한 중간 생활에서 다시 뭔가를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

내 열정 50에서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다시 70으로, 한계를 느끼는 시점에선 다시 50으로... 늘 중간을 왔다 갔다 하지만, 다시금 끌어 올려 업그레이드 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나의 방법대로 오늘도 잘 해 볼 테다^^


자~~~


Reday!


오늘의 브런치는 성찰.

나...그리고 우리... 잘 살고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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