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지도 끌지도 않겠다. 손잡고 다정히 가겠다.
부모는 대단한게 아니었다...
늘 창창한 계획부터 짜보는 나.
지금은 대학생이 된 큰아이는 어릴때부터 순둥순둥하니 엄마말을 잘 듣는 아이였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 그게 약인지 독인지도 몰랐던 나는 하나를 시키고 둘을 시키고, 어! 더해도 될 듯한데? 하며 밀고 당기고를 반복 했었다.
초등학교 시험 기간엔 한 달 전부터 계획을 잡고 문제집을 두어 권은 기본으로 풀었고 옆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체크를 했다.
엄마인 내 나이 30대 중반. 열정도 가득 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좋다는 학원 라이딩은 기본이고, 뭐라도 더 시키려 했었다. 아이가 따라오고 못 따라오고는 내가 하기 나름이라 여기며 그게 내 역할이라 생각 했었다.
다...널 위한거다! 라는 테두리속에 아이를 가둔듯도 하다.
아이의 그릇은 얼마만큼인지.
당장의 성적보다 중요한건 무엇인지.
요즘 가장 관심사는 어떤 것인지.
'내가 이런걸 조금 더 신경 썻다면 어땠을까'라는 뒤늦은 아쉬움과 후회가 든다.
어차피 공부란 스스로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그 과정 동안 옆에서 응원 해주고 지지 해줬음
우리 정우는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지금 불행 하다는 건 아니지만 지나온 시간을 자꾸 되돌아 보게 된다...
요즘도 큰 애 얼굴을 보면 왠지모를 미안함이 드는 엄마이다.
공부 좀 못함 어때... 밀거나 당기거나 하는 것 보다 옆에서 손잡고 함께 가는게 훨씬 나은 것을...
지윤이는 그래야지^^ 손잡고 걸어줘야지^^
그러고보니 나는 큰 착각을 한 듯 하다.
어떤 길을 정해두고 아이를 끌면 순조롭게 따라와 주리라는 착각... 마치 내가 뭐라도 되는 양...
쳇... 꿈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