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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Nov 25. 2022

2022 Thanks Giving Day

미국의 Thanks Giving Day(추수감사절) 11월의 넷째 주 목요일인데, 추위가 일찍 찾아오는 캐나다는 10월 둘째 주 월요일로 각 나라의 계절적 상황에 맞게 추수감사절을 정하고 있다.

Thanks Giving Day는 한국의 명절에 맞춰 보면 추석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풍성한 수확물에 대해 신과 자연에 감사하고 멀리 떠나 있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한국의 추석과 꼭 닮아있다.



한국에서 '명절 대 이동' 이란 말이 있듯이 미국인들도 전국구로 이동하기 때문에 비행기 좌석은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만석이며 고속도로도 평소보다 두 세배로 혼잡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 주 목요일(2022년 11월 24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의 여행객 규모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여 도로 및 공항 이용에 큰 혼잡이 예상된다고 한다. AAA(the 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 사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번 Thanksgiving Day 연휴 기간 동안 50 마일 이상 이동을 하는 사람의 수는 55백만 명이며, 이는 작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 여행객 수의 99%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한다. AAA사의 자료에 의하면 금년 여행객의 숫자는 지난 2000년 이후 3번째로 이동 인구가 많은 추수감사절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Thanks Giving Day는 영국에서 매사추세주로 이주한 이민자들이 첫 수확을 기념하는 행사에 기원을 두고 있는데, 이민자들이 도착 한 해인 1620년에 직면한 겨울에 혹독한 추위와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민자들의 많은 수가 사망했고, 이에 주변에 거주하고 있던 인디언 부족의 도움으로 이민자들의 일부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듬 해인 1621년 가을, 추수를 마치고 이민자들은 그들을 도와주었던 인디언 부족을 초대하여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었는데 이들 모두 가을 수확을 축하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를 Thanks Giving Day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Thanks Giving Day에 주로 먹는 음식으로는 칠면조 구이, 으깬 감자, 호박 파이, 크램 베리 파이 등이 있는데 칠면조를 먹는 풍습에 대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공표할 즈음, 미국 전역에서 칠면조를 손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퍼져 있었다는 것이다. 둘째, 칠면조는 농사에 필요한 소나 매일 달걀을 공급하는 닭과 달리 순수하게 식용으로 기르는 가축이었다. 셋째, 칠면조가 대가족이 나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고기가 푸짐해서 명절용 음식으로 적합했다는 점이다.


또한 백악관에서는 매년 '두 마리의 칠면조 사면식'을 하는데 올해 바이든 대통령이 사면할 칠면조들의 이름은 '땅콩버터' '젤리'라고 한다. 처음 칠면조 사면식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링컨의 열 살 난 아들 테드가 백악관에 요리를 위해 데려 온 칠면조들과 정이 드는 바람에 잡아먹지 못하고 살려줬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땅콩버터와 젤리   이미지출처: Google  


추수감사절의 식사 모임은 가족에 따라 다르겠지만 낮이 짧아지는 시기라 점심 식사 모임을 많이 하는 편이다. 보통의 가정 모임에서 호스트가 혼자 모든 음식을 준비하려면 많은 부담도 되고 불가능하므로 각자가 음식을 한두 가지씩 준비해 오는 potluck 파티가 주로 이뤄지는데 오늘 필자가 참여한 가족모임은 아래와 같이 풍성한 음식들과 함께 행복한 추수감사절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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