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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Nov 23. 2022

가을인지, 겨울인지... 그래도 태극이는 신이나~~♡

남부 캘리포니아(SoCal)는 가을인지 겨울인지 계절의 구분이 모호하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옷차림 또한 다양한데, 패딩 재킷에 긴 옷을 입은 사람들,  반바지에 반팔을 입은 사람들, 또는 비니에 재킷 그리고 반바지 입은 사람들이 동시에 거리를 걷는다.



우리 동네도 나뭇잎들이 서서히 색깔 있는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 단풍잎의 붉게 물든 모습과 은행잎의 샛노란 빛깔의 화려함은 덜 하지만 나무들이 나름 가을의 색을 띠고 있다.  

그 사이를 열심히 탐색하고 있는 우리 태극이... 계절에 무관하게 태극이는 그저 밖에 나가는 일이 신이날 뿐이다.



겨울이 되면 이곳은 우기 접어든다. 건조하기 이를 데 없는 곳이지만 그나마 겨울 동안 내린 비가 먼지를 좀 씻어 주니 다행스럽기도 하고, 높은 산 위에는 비 대신 이 쌓이기 때문에 스키장도 문을 연다. 11월 초, 남쪽 캘리포니아의 저지대가 폭우를 대비하고 있을 때 높은 고산 지역에는  폭설이 내려 스키장들이 평년보다 한 달 빠른 개장을 했다. 캘리포니아 기후 특성에 따라 스키와 서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행히 오늘 아침의 하늘은 높고 구름은 멋지다.  주말에 비가 온다니 그전에 충분히 상쾌한 아침을 즐겨 보자.

오늘 아침 태극이는 놀이터에 꽂혔나 보다. 좀처럼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미끄럼틀에 오르내린다.  



그래, 아이들이 등장하면 태극이는 퇴장해야 하니 그전에 맘껏 놀아보자꾸나. 한 참을 놀더니 하품을 하며 드디어 미끄럼틀에서 내려온다. 집에 가자는 신호이지?



귀가 길 태극이는 늘 발걸음이 가볍다. 재미있는 것들도 많이 살피며 호기심도 충족했고, 미끄럼틀에도 올라가 봤고, 토한다고 혼이 나지만 가끔 민들레도 먹어 봤기 때문이리라....



오늘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 이웃집 복숭아나무의 꽃들을 나 또한 유심히 살펴보았다.

겨울인지 봄인지 알지 못하고 꽃망울을 터트린 모습이라 웃음 절로 나왔다. 그래도 예뻐서 잠시 동안 감상하고 돌아섰다.





#미국#캘리포니아#겨울#가을#진돗개#호기심#놀이터#복숭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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