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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Mar 17. 2022

식물 테라피로 코로나 블루 극복

정원 가꾸기에 궁서체인 미국인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유롭게  바깥활동도 할 수 없고  가급적 외부인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다 보니 점점 혼자의 생활에 익숙해져야만 했다. 그 기간이 끝을 알 수 없게 길어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코로나 블루'라는 새로운 단어까지 생겨 났다.


외부 활동이 제한된 사람들은 집에서 가능하며 애정도 듬뿍 쏟을 있음과 동시에 자신의 피폐해진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대상을 찾기 시작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는 상당히 많은 의무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그보다 조금 쉬운 반려식물 키우기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식물 키우기 (한국 조경신문 인용) *

http://www.la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37499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식물이나 동물을 키우게 되면 정서적으로 많은 위안을 받게 되고 불안한 감정과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많은 연구 자료들이 있다.

이와 더불어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신체적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싹이 돋아나 잎이 무성해지고 꽃이 피는 걸 보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가장 큰 기쁨이라면 키우던 식물로부터 열매를 수확할 때가  아닐까?


이곳의 이웃들도 식물 키우기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정원이 유독 큰 것도 아닌데 과일나무들도 많고 다양한 채소들이 자라고 있어 가끔 웬만한 과수원이나 텃밭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자라고 있는 과일나무 종류 또한 다양해서 파파야 나무, 배나무, 사과나무, 석류나무, 복숭아나무, 비파 열매 나무, 무화과나무, 오렌지와 금귤 나무는 정원수로 심을 정도로 일반적이다.

파파야 나무
비파 열매 나무
정원수로 심은 오렌지 나무
정원수 금귤 나무
사과나무
화분에서 자라는 고추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
다양한 채소가 자라고 있는 텃밭 같은 집 앞 정원


그들 중 가장 압도적 시선 강탈자는 바나나  나무를  키우는 이웃으로 매년 그 집  바나나 나무는  몸통이 휠 정도로 커다란 바나나 송이를 보여준다.

올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휘어진 바나나 나무를 사다리로 고정시킨 모습이 보이고 한아름의 바나나 송이를 또 보게 되니 놀라움은 매년 계속된다.



MK 역시 집에서 화초를 키운다. 다양한 종류의 다육식물 들도 있지만 화분에 파구마(파와 고구마가 함께 자라면서 생긴 별명)와  토마토, 병아리 콩도 심었다.

그러나  그녀의 엄지 손가락은 초록색(green thumb)이 아니었기에 수확량은 창대하지 못하였다.

'파구마'란 별명을 얻은 파 + 고구마
병아리콩

이처럼 미국인들은 정원 가꾸기에 완전 진심이다. 어쩌면 여기 주변의 몇몇 이웃들이 유독 열심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침저녁 정원에서 물도 뿌리고 뭔가를 파고 심고 자르고 따고 하는 행동을 보면 궁. 서. 체. 가 확실하다.


지금 전 세계인은 코로나와 긴 싸움을 하고 있으며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부터 각 가정에 이르기까지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다.

잠시 동안이라도 식물 테라피로 마음의 위로를 받고 코로나 블루를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정원 가꾸기에 궁서체인 또 다른 이웃의 아름다운 정원을 사진으로 소개하고 여러분 모두를 응원하는 캐미 스토리텔러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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