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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Jun 14. 2023

산행하며 만나는 행복

등산은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즐기는 야외 활동입니다. 매일 같은 곳을 가더라도 매번 다른 모습의 자연을 발견하게 되니 지루하거나 심심하지도 않아 항상 산을 찾는 기쁨이 있습니다.


요즘 캘리포니아 날씨는 보통 12월에 해당하는 날씨로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이고 아침 동안 하늘에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으며 가끔 소리 없이 이슬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시원하고 구름이 가린 날은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 아니겠습니까?


이곳 주변의 산들은 한국산이랑 다르게(사실 산이라기보다 뒷동산???) 언덕이 낮고 나무가 적으며 2~3시간 정도 코스로 많이 힘들지 않은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그나마 나무들이 좀 있고 한국 산이랑 비슷한 곳이 있어 산행을 하였습니다.


왕복 2시간 산행의 목적지는 바로 이곳 '붉은 바위(Red Rock)'인데 2만 년에 걸쳐 퇴적된 사암층으로 바람과 비에 의해 만들어진 모습이 장관을 이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산행 도중에 만나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은 다양한 색깔과 형태의 꽃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물론 각기 다른 이름을 갖고 있겠지만 미안하게도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그저 야생화로 통합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가시투성이 선인장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다양한 색깔의 야생화들

이곳이 나무가 많기 때문인지 곳곳에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볼 수 있는데 가만히 곁에 서서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고요하게 안정되고 정말 힐링이 제대로 되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3개월 동안 비가 계속되어 입산 금지를 하였으나 지금은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지만 일부 트레일은 보수공사를 위해 6주 동안 다시 통행을 금한다고 해서 좀 아쉽네요.


이 지역 대부분의 트레일들은 완만하기 때문에 사람들과 함께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같은 동선으로 이동하다 보니 위험할 수 있으니 등산하는 동안은 해드폰이나 이어버드를 사용하지 말고 자연의 소리와 함께 자전거의 딸랑이 소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 다른 위험 요소로는 마운틴 라이언(*퓨마 또는 쿠거라 불리는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이 저 숲에 산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슴과 같은 초식동물을 사냥하겠지만 가끔 사람이나 반려견들을 공격하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동물입니다. 마운틴 라이언은 주로 야행성이라 해가 뜨는 전 새벽은 산행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겠죠?



지난 2023년 5월 16일에 마운틴 라이언이 나타났었다는 경고문구와 함께 포식자와 직면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설명되어 있으니 꼭 기억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바람 따라 흘러가고,

나무들이 초록의 싱그러움을 발산하며,

졸졸 시냇물이 노래를 부르며 손잡고 뛰어가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는 자연을 모두합께 즐겨봅시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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