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캐미 스토리텔러 Aug 03. 2023

꽃과 나비처럼...

세상에는 참 잘 어울리는 단짝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꽃과 나비처럼 말이죠.

이 둘은 공생관계라 일컬어지는 게 맞겠죠? 서로에게서 각자 필요한 것을 취하지만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들이니까요.



아침 산책길에 제왕 나비(Monarch Butterfly)를 만났습니다.

이름이 참 멋지지 않습니까? 화려한 오렌지 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선명한 걸 보니 제왕이란 이름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 호랑나비가 있다면 제왕 나비는 미국과 남미의 나비를 대표합니다. 미국 전역에 서식하다가 9월에서 10월 말까지 두 달여 동안 멕시코의 오야멜 전나무 숲으로 이동을 하여 겨울을 보낸다고 합니다.



특히 제왕 나비는 몸에 독소를 지니고 있으므로 절대 만져서는 안 됩니다.

애벌레 단계에서 먹는 유즙 중에 카르데노리드 또는 강심 배당체라고 불리는 독성화 물질이 유충이 변태를 겪고 나비가 되더라도 몸 안에 남아 유독하고 시큼한 맛의 나비로 완성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천적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게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그 개체수가 급감한다고 하니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동식물 모두가 인지하게 되는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어여쁜 날개를 팔랑이며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제왕 나비와 함께 시작한 저의 오늘 아침이 싱그럽습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  인지하던 하지 않던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도움이란 것이 주 보잘것없는 것일지라도....



오늘도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물멍과 피서 맛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