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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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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미 스토리텔러
Aug 3. 2023
세상에는 참 잘 어울리는 단짝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꽃과 나비처럼 말이죠.
이 둘은 공생관계라 일컬어지는 게 맞겠죠? 서로에게서 각자 필요한 것을 취하지만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들이니까요.
아침 산책길에 제왕 나비
(Monarch Butterfly)
를 만났습니다.
이름이 참 멋지지 않습니까? 화려한 오렌지 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선명한 걸 보니 제왕이란 이름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 호랑나비가 있다면 제왕 나비는
미국과 남미의 나비를 대표합니다. 미국 전역에 서식하다가 9월에서 10월 말까지 두 달여 동안 멕시코의 오야멜 전나무 숲으로 이동을 하여 겨울을 보낸다고 합니다.
특히 제왕 나비는 몸에 독소를 지니고 있으므로 절대 만져서는 안 됩니다.
애벌레 단계에서 먹는 유즙 중에 카르데노리드 또는 강심 배당체라고 불리는 독성화 물질이 유충이 변태를 겪고 나비가 되더라도 몸 안에 남아 유독하고 시큼한 맛의 나비로 완성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천적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게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그 개체수가 급감한다고 하니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동식물 모두가 인지하게 되는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어여쁜 날개를
팔랑이며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제왕 나비와 함께
시작한 저의 오늘 아침이 싱그럽습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 인지하던 하지 않던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도움이란 것이 아주 보잘것없는 것일지라도....
오늘도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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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미 스토리텔러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한국에서 나고 자라, 캐나다에 살다, 현재는 미국에 살며 아이들 뒷바라지를 마치고 지금은 진돗개와 삽니다. 전지적 현지인 시점으로 즐거운 글을 쓰려 애쓰는 중 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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