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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Nov 29. 2023

캘리포니아의 몬타나 데 오로 주립 공원

Montana de Oro State Park


몬타나 데 오로 주립 공원(Montana de Oro State Park)은 스페인어로 "Mountain of Gold"란 의미인데 금광이 있어서가 아니라 봄이 되면 산과 들에 피어나는 노란색 야생화가 황금물결을 이룬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주립공원의 면적은 8,000 에이커(32 km²)이고, 1,347 피트 (411 m)의 발렌시아 봉우리를 포함하여 모래사장, 모래 언덕, 해안 평원, 개울, 협곡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립 공원으로 가는 길은 목가적인 농촌 풍경과 함께 소와 말, 그리고 염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먹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곳은 봉우리를 포함하고 있고 경치가 좋은 트레일이 여러 개 있어서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차에 거치대를 이용해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주립공원은 다양한 트레일들이 있는데 해안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산책을 할 수 있으며,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스푼즈 코브(Spoon's Cove)와 블러프 트레일(Bluff Trail)인데 작은 만에 자갈로 이루어진 멋진 해변과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숲을 이룬 곳에서부터 내려오는 맑고 시원한 물이 합쳐지는 곳입니다.

멀리 보이는 거센 파도가 바위들을 침식하며 다채로운 모양의 해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베이우드 파크 비치 (Baywood Park Beach)라는 작은 해변이 있는데 썰물 때가 되니 갯벌이 나타납니다. 고운 모래와 함께 나타나는 이곳은 많은 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루곤 합니다. 하얀색 펠리컨과 함께 갈색의 펠리컨을 만날 수 있으며 민물과 바닷물에 사는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작은 새들은 해변 가까이까지 다가 오지만 큰 새들은 좀 먼 곳에 있으니 망원경을 챙겨 간다면 보다 선명하게 새들을 볼 수 있답니다.

이곳은 따로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주변은 주택가여서 주차하기가 어려운 작은 해변입니다. 동네 주민들이 개 산책하기 최고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우뚝 솟은 바위는 저의 마지막 목적지입니다.

오늘도 산과 바다, 그리고 습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연을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분인 만큼 함께 어우러져 서로를 해하지 않는 공생의 관계에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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