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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Aug 07. 2024

미국 from 서부 to 동부 자전거 보내기


미국 동부 뉴욕주 이타카라는 시골 마을에서 공부 중인 첫째 아들은 학교가 몹시도(?) 넓고 언덕이 많아 걷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교통수단에 대해 고민이라고 합니다.

가끔 필요할 때마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픽업과 리턴의 불편함을 감안하면 백 프로 만족은 아닌 듯하고요.


그렇다면 자차 구입을 고려해 보라 했지만 학교 내 주차나 보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자동차 대신 전기 자전거를 구입하려 한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관심 있게 보는 중이라 하더군요.

제가 생각해도 일반 자전거는 언덕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전기자전거가 보다 나은 의견이라 동의했죠.


그러던 중 딸아이가 가족 단톡방에 사진 하나를 올렸습니다.


OMG~~~~

오렌지 카운티에서 개최한 이벤트에서 전기자전거에 당첨이 되었네요. 그것도 헬멧과 자물쇠도 함께 보내준다는 완벽한 소식이 왔어요.

큰아이가 원했던 바로 그 전기 자전거를 이렇게 받게 되네요.

이벤트 담당자에게 연락해 동부로 보내줄 수 있나 물었지만 불가능하다네요.

뭐 어떻습니까? 자전거를 서부에서 받아 동부로 보내면 되는걸요.

이제부터는 전기자전거 구입을 대신해 서부에서 동부로 자전거 보내기로 주제가 바뀌었습니다.


도착한 박스 검사중인 태극


자전거를 배송받고 바로 동부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 박스를 뜯지도 않았습니다.

박스 재포장의 어려움을 알기에....

자전거 배송방법을 찾던 중 해외 경기를 위해 선수들이 보낸다는 사이트(www.bikeflights.com)를 찾았습니다. 물론 직접적인 서비스는 UPS가 하는 거더라고요.

그렇다면 UPS에 직접 가면 조금 더 가격이 저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집에서 가까운 곳에 방문하여 예상 금액을 문의했습니다.

아니더라고요.

바이크플라이츠는 $280이었는데 서비스를 대행하는 UPS는 $480이라고 합니다.

조금 많이 놀라운 두 곳의 금액차이에 쉬운 결정을 하고 자전거를 보냈습니다.



웹사이트에서 정보입력과 대금 결제를 마치고 픽업 오는 날 집 밖에 쌓아 놓았습니다.

UPS 트럭을 종일 기다리며 물건이 잘 있나 자주 확인하던 중, 트럭기사분이 픽업해 가더군요.

4,346km의 거리를 일주일 동안 이동해 비가 자주 내리는 요즘 뉴욕 날씨지만 손상 없이 무사히 도착하길 기도해 봅니다.



일주일 동안 트랙킹 하며 기다렸는데 드디어 동부에 도착했네요.

도착하자마자 조립하고,

조립하자마자 동네 한 바퀴 돌고 오는 아들,

얼마나 기다렸으면....

타고 와서 하는 감상평은?

훨훨 날아다닌다고 하네요.

그전에 일반 자전거를 탔던 힘듬의 경험은 이제 멀리 날려버린다고 합니다.


둘째 딸이 당첨된 전기자전거를 꼭 필요한  첫째 아들에게 보내주는 긴 여정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https://www.bikeflights.com


https://www.ithacacarsh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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