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민진 Jul 16. 2020

서울을 이야기한다

책 <강남의 탄생> 영화 <멋진 하루>, 독서모임 발제문



책과 영화를 같이 읽고 대화를 나누는 모임을 한다. 이번 책은 강남의 도시 개발 역사를 다룬 책과 서울을 부지런히 거니는 영화를 같이 선정하여 발제를 준비했다. 영화 멋진하루는 개인적인 사연이 담긴 영화다. 영화를 통해 뭔가 나아졌거나 변화를 줬다는 건 참 이상한 말이지만, 이 영화는 내게 그런 호의를 보여줬다. 난 독서 편향을 없애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데,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책들은 늘 좋은 자극이 되어준다. 토막이지만 세상 돌아가는 꼴을 어렵지 않게 익힌다는 측면에서 그의 문장을 찾는 편이다.


1부


1. 책의 첫 문장은 '강남은 한국인에게 어떤 존재인가?'(11p)입니다. 여러분은 평소 강남을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2. 병운은 대단한 여성 편력을 보여줍니다. 병운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가 뭘까요. 병운은 어떤 사람처럼 보이나요.

3. 여러분이 희수라면 어떤 감정(상황)으로 병운을 찾아갔을 거로 생각하시나요. 전 남자 친구가 빌려간 350만 원, 어떻게 했을까요?

4. 멋진 하루의 희수와 병운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참고로 영화가 나온 지 십 년쯤 됐네요.

5. 멋진하루는 서울을 부지런히 거니는 영화입니다. 서울에서 여러분들이 유달리 좋아하는 동네가 있으신가요? 자신의 나와바리를 알려주세요.

6. 강남의 탄생엔 예술의 전당 설계 관련 흥미로운 일화가 등장합니다. 누군가는 서울에 상경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처음 보고 좋아했다고도 하죠. 여러분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있다면 뭘까요?

7. 강남에서는 삼풍백화점이 붕괴하고, 성수대교가 떨어지는 사건처럼 개발 광풍에 찢긴 재난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렌지족의 출몰에 따른 지존파의 등장 등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죠. 여러분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가장 강렬한 기억을 남긴 사건이 있다면 뭘까요?

8. 판교와 같은 제2의 강남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도 또 다른 강남들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강남이 계속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제2의 강남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2부

1. 멋진하루에서 잠시 세워둔 차에는 급전을 빌려준다는 ‘지라시’가 무수히 꽂히고, 기둥엔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 현수막이 나부낍니다. 서울이 가장 지겨워질 때는 언제인가요.

2. 누군가에게 돈을 빌리는 노하우, 돈을 빌리는 걸 거절하는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가령 연인이 35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3. 직장생활로는 집 한 채 사기 어려운 곳이 강남입니다. 백수 병운이가 스페인 마드리드에 “코리안 트래디셔널 하이퀄리티 라이스 와인”으로 전파해 대박을 터뜨리겠다고 큰소리를 뻥뻥 친 것처럼, 막연하게 다른 직업이나 사업을 그리고 계신 게 있으신가요.

4. 영화는 스쳐 지나가는 타인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주인공들의 사연이 비단 이들에게 한정된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강남의 탄생도 거대한 도시 개발의 역사 이면의 비화를 통해 강남 개발 역사가 결코 우리 일상과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걸 보여주죠. 강남 개발 관련 내용 중 내 인생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사건이 있을까요?



작가의 이전글 불안과 공간, 보이지 않은 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