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사업가, 걱정거리가 자랑거리가 되는 순간 '리얼범'님
매달 고민이 바뀌는 사람
사업가 모임도 거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똑똑히 기억하는데 매달 고민이 명확하게 달랐던 분이다. 3월에는 동업, 4월에는 방향성, 5월에는 새로운 사업. 다음은 무엇일지 궁금한 분이다. 태도가 남달랐던게 잘 안되더라도 시간을 날린 정도고 배우고 성장했음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었다.
당장 어제저녁에 있던 에피소드이다. 배달어플로 샐러드 포장주문을 시켰는데, 배달어플 주소랑 네이버 주소랑 다른 거다. 배달어플 주소는 집에서 3분 거리였고, 네이버 주소는 집에서 15분 거리였다. 퇴근 이후 시간을 극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는 왕복 30분 거리를 결국 걸어갔다 왔다. 솔직히 짜증 났다. 가족이며 친구한테 이야기하니까 운동했다 치고 좋게 생각하라고 했다. 다른 주소여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임을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배달어플 주소 미변경이 내 시간을 갉아먹은게 화가 났다. 내 저녁시간 30분은 날아갔지만, 할 일도 하고 운동까지 하고 난 후 하루를 마쳤다. 하루를 온전히 마무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생각하기 나름인 거에 화내고 스트레스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생각과 태도가 본인을 갉아먹지 않게 하는 것도 능력이구나 싶었다.
숨어있는 고수는 잘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카파라이팅, 스토리텔링의 고수다. 하지만 본인이 잘한다고 티 내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 숨겨진 고수다. 아버지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병원 마케팅을 도와드렸더니 신환과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성과도 성과지만 회사 어플 MAU는 100만까지 올려놨지만, 정작 아버지 환자는 한 명도 늘리지 못했다는 게 죄송했다고 한다. 스토리텔링의 강자다. 아버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고 하니 머쓱해하던 리얼범님. 나와 전혀 다른 성향이었지만, 너무나도 배울 점이 가득한 분이었다.
그의 빠른 성장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이제는 아버지가 아닌 그의 곁을 지켜주는 사람을 돕고 있다. 빠른 성장의 비결은 기회를 잡을 줄 안다는 것이다. 곁에 있는 분의 고민을 진심으로 듣고 도와줬더니 매출이 70배가 늘었다. 또 그다음 단계를 향해 가고 있다. 기회를 잡는 것과 돕는 것. 이 두 가지가 그의 빠른 성장비결 아닐까? 이미 잘 알고 있는 가치지만, 요즘 잊고 살았던 거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계속 생각 정리를 하고 지금 하고 있는 것들도 하나둘씩 정리하고 있다. 얼른 정리하고 다시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