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워문로거 May 30. 2024

회사 퇴근하고 블로그로 출근합니다(4)

멈추지 않는다는 것

3에서 블로그 숫자가 올라가서 좋았던 순간들을 쭉 적어봤다.


내 노력이 빛을 발해서 성적이 올라갈 때,

성과가 좋아서 월급이 플러스 되었을 때,

곳간에 무언가를 차곡차곡 쌓아갈 때.


하지만 항상 플러스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이지 않을까?


블로그 숫자가 떨어지거나 정체되었던 순간들도 분명 있었다.

블로그를 계속 써왔기에 숫자가 떨어진 순간은 많지 않았는데(분명 있었는데 미화가 되서 기억을 못할지도), 정체되었던 몇몇 순간들이 있었다.


생각보다 잘 안되는 것보다 더 스트레스는 '고여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 이다.

잘 안되면, 되게 하면 되는데,

고여있는 느낌은 나로 하여금 굉장히 답답함을 느끼게하는 포인트였다. 


이제는 시간이 흐를대로 흘렀고, 과거는 과거 그대로 보내버리는 성향이라 별 감흥이 없지만,

블로그 정체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일 방문자수가 200명대에서 3~4년간 지속되었을때

→ 하던거 계속 했다.


대학교 졸업즈음, 취업 준비, 사회생활 1년차까지 계속해서 일방문자수가 200명대 언저리였다.

사실 이때는 블로그보다 회사생활 적응하기에 정신 없었고, 야근하고 와서 밤 12시에도 블로그 포스팅을 썼던 기억이 난다.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좋은데 가서 스트레스 풀고 블로그 쓰고 지내는게 다였다.

여기서 핵심은 '그냥 쓴다.' 이다.

독자를 생각하지 않고, '나중에 어떻게든 풀리겠지~' 라는 생각으로 썼다.


일 방문자수가 더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에너지가 한정적이니 그만큼 블로그에 신경을 쓸수도 없었고

'나'보다 외부적인 것들에 더 집중하던 때였다.



2)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겠다고 책 이야기만 썼을때

→ 누군가의 물음에서 답을 찾았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제도가 있다. 인플루언서 뱃지가 탐났던 때가 있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는 한가지 주제로만 글을 계속 써도 될까말까인데, 세상에 관심 많은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제도였다.

그래도 한번 해보겠다고, 책으로만 블로그를 써봤는데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도서' 카테고리의 실체를 알게된 시간들이었다.


지루함을 느끼던 참에 누군가 나에게 '블로그 다음 목표가 뭐야?' 라고 물어봤는데,

답을 못했다.


이 기점으로 블로그 방향성을 다잡고, 주제를 확 뒤집었더니 쭉쭉 크는건 시간문제였다.



블로그 정체기 순간들을 써내려가면서 어떠한 순간에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단 블로그 뿐만 아니라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전 03화 회사 퇴근하고 블로그로 출근합니다(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