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를 먹으면 온순해지고 마음이 평안해진다. 마치 저 푸른 초원 위에 유순한 초식 동물이 된듯하다.
육고기를 먹으면 사나워지며 도전적으로 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나 운동선수들이 많이 먹고 힘을 내면 좋다고 한다.
우울할 때는 쇠고기를 볶아먹거나 구워 먹으면 좋다고 하는데 이빨 튼튼할 때 먹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이 들면 치아도 부실해져서 질긴 고기보다 생선이나 나물 종류를 찾는 이유 이기도 하다.
"저기압일 때는 고기 앞으로 맛있는 음식은 언제나 옳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 진실된 사랑은 없다'
-조지 버나드 쇼-
인스턴트를 먹으면 말 그대로 인스턴트형 인간이 된다. 즉흥적이고 경솔 해지며 신경질적으로 변하여 잘 싸운다고 한다. 하지만 간식으로는 최고다. 맛이 재밌기 때문이다. 원래 불량한 것들이 약간 매력적이긴 하기 때문이다. 즉석라면 같은 것은 가끔 먹으면 괞쟎을것 같기도 하다.
영화 '박화영"에서 가출 소년 소녀가 라면만 먹고 산다. 불어 터진 라면 음식물 쓰레기를 가득 쓰레기봉투에 들고 가는 장면이 있는데 절망 적으로 보였다.
라면을 끓여서 신문지 깔고 방바닥에서 냄비 체로 먹는 장면도 있는데 역시 우울하다.
깨끗하고 정갈한 밥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내가 귀한 사람이 된듯해 보이기 때문에 반찬은 없어도 예쁘게 차려 먹는 것이 중요하다.
예쁜 그릇 있다면 아끼지 말자. 가만히 둬도 모든 사물은 낡기 때문에 현재에 가장 좋은 그릇을 쓰자. 손님 올 때 쓰자고 아끼면 손님은 언제나 올까? 갑자기 쓰면 안 쓰던 그릇들도 당황하지 않을까 한다. 오늘도 예쁜 그릇들이 나를 유혹한다.
음식은 몸의 필요에 따라 당기는 음식을 먹으면 좋다. 어린아이들은 단맛을 좋아하는데 뇌 발달에 좋기 때문이다.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 노인들도 뇌에 좋은 꿀이나 사탕은 항상 구비해둔다.
지금은 설탕을 줄이자고 하지만 1970년대 에는 설탕은 인기 만점이었다. 명절 선물용으로 설탕 한포면 충분했고 나 어릴 적 엄마 없을 때 설탕물을 양재기에 타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국자에 달고나 해 먹다 엄마에게 혼난 적도 부수 기지이다. 엄마는 국자를 닦으며" 국자 또 태웠네 또 태웠어 집안에 국자가 남아나질 않아"하며 등짝 스매싱을 날리고는 했다.
초경을 치른 여학생들은 늘 철분이 부족하므로 선지 해장국 같은 걸 먹어서 몸을 보충해야 하고 노인들도 선지 해장국을 먹으면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과도하게 먹으면 안 되고 적정량을 먹어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방송에는 먹방이 유행이요.'맛있는 것은 0 카로리'하는데 집 밖에만 나가도 맛집이 즐비하니 식탐을 제어하기는 어렵다.
맛집이 좋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줄 서서 먹는 맛집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기다리다 지칠 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데이트 족들은 어딜 가나 좋겠지만 밥한끼 먹자고 하염 없이 기다리는건 나와는 맞질않는다.
잘 먹는 방법 중의 최고는 제철음식을 먹는 것이다.
봄이니 시장에 나가서 보면 냉이 달래 두릅 병어 쑥 도다리 취나물들이 나와있고 딸기도 보인다. 이럴 때는
' 음 역시 먹어 줘야지"하며 장바구니에 담는다.
집 앞에 저렴이 ××마트가 생겼는데 백화점에서 유통기한 다돼가는 것을 싸게 판다. 공산품은 괞쟎지만 거기서 푸성귀를 사다 먹으면 왠지 기분이 안 좋고 처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싱싱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 비싸더라도 싱싱한 것이 좋다.
요즘잘 먹는 것은 싱싱한 딸기다. 딸기는 안토샨이 많아 눈에도 좋고 요리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딸기우유, 딸기 생크림 샌드위치, 딸기청들이 있지만 갓 씻은 생딸기가 제일 상큼하다.
딸기 먹을 때 딸기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도 재밌다. '테스' 영화인데 주인 아들 알렉스가 테스를 유혹할 때 딸기로 유혹한다. 예전에 본 영화인데 그중 장면이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의 나스타샤 킨스키 입술과 딸기가 선명하게 오버랩된다.
딸기에는 비타민C가 많아 하루 다섯 개 정도만 먹어도 된다고 하지만 딸기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항상 더 먹게 된다. 환절기 일 때는 감기 예방도 좋기는 하지만 쟁여 놓을 수 없는 생물이라서 시장에 가면 매일 눈에 띄는 데로 사서 먹는다.
요즘같이 쓴 시절에는 사포닌이 많은 쓴맛의 인삼 도라지 등을 먹어 힘을 내야 한다. 이열치열처럼 쓴 시절 쓴맛으로 이겨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