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모시조개 봉골레 파스타

인생 맛 레시피(신맛)

by 달삣

겨울이 되면 조금만 기온이 내려가도 감기에 잘 걸린다. 목도리로 단속을 잘해도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감기에 잘 걸린다.

감기 걸리면 따뜻한 음식을 찾게 된다.


감기의 한자 풀이를 하면 말 그대로 기운이 없어지는 것이다. 기운을 살리기 위 해서 어떤 음식을 먹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그 음식이 맛도 좋고 건강에 좋다면 일석이조이다.


내가 추천하는 음식은 마늘 모시조개 봉골레 파스타다. 마늘과 모시조개는 몸을 따뜻하게 한다.


올초에 지독한 감기에 걸려 이비인후과도 갔다 오고 한약을 먹어도 봄이 올 때까지 감기가 떨어지질 않았다.


겨울 봉화에 갔다 와서 걸린 것이다.


종로에 있는 보문사 앞에서 새벽 봉화행 버스를 타려고 꼭두새벽에 K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아주 추운 1월이었으므로 그만 감기가 들고 말았다.


약속 장소에 친구가 늦게 와서 밖에서 오들 오들 떨었기 때문이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친구는 존경하는 법정스님의 제자 덕현 스님이 서울 길상사에서 경북 봉화로 내려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덕현 스님을 만나고 싶어 했다.


스님이 서울에 계실 때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길상사에 가서 뵈었다고 했다.


큰 맘먹고 봉화 가는 길에 내가 동행해 주마했다.


k친구에게 귀가 닳도록 그 스님의 좋은 이야기를 들어서 인지 기독교인 나도 거부감 없이 동행을 하게 된 것이다.


서울서 봉화는 먼길이고 혼자 가는 여행길이 쓸쓸할 테니 말이다. 친구는 이혼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였다.


가는 내내 친구와 수다 삼매경에 빠져서 세 시간 반 걸린 금세 봉화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겨울의 황량한 벌판 사잇길을 햇볕 따라 걸었다.


겨울 들판은 알싸한 마늘을 씹었을 때의 맛이 있다.


아스팔트 길이 아닌 언 흙길을 걷다 보니 한옥마을의 기와가 들어왔다. 가지 앙상한 사과밭도 지나고 소외양간도 지나니 언덕 위에 법화도량이 보인다.


친구는 까부느라고 뒤로 언덕길을 오르며” 가끔 뒤로 걷는 것도 몸에는 좋단다. 너도 뒤로 걸어봐”하며 뒤로 손뼉을 치며 걷는다. 나는 ” 너나 넘어지지나 마라”했다.


덕현 스님은 친구 말 그대로 소년 같은 미소로 “점심 공양 맛있게 하세요”하며 반겨 주셨다.

점심 공양을 마치고 본전으로 갔는데 거기에는 보살님들이 기도를 열심히 하고 계셨다.


절간에선 수행 중이었는데 옆에선 전기 청소기를 돌려서 소음이 컸다.


눈을 감고 20분 정도 있으니 무간지옥이 보이고 번뇌가 인다. 깜깜한 극장 처음 들어갔을 때 느낌이 들었다. 청소기 소음과 바깥의 말소리는 점점 크게 들렸다. 번뇌가 인다.


친구에게 ”수행 중에는 주의에서 조용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니야” 말하니 불교는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두는 것이라고 한다. 외부의 소음에서 자유로워 질려면 얼마나 도를 닦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머리 위에서 '쿵쿵'거리는 층간 소음이나 보도 블록 교체하느라 하루 종일 '들들'거리는 소리에 평정을 찾기는 힘들다.


덕현 스님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우울증 걸린 보살 한 분이 뜬금없이 "제 머리를 칼로 쳐 주세요”

하니까 스님이 한참을 생각하더니 “스스로 하세요” 한다. 참으로 명 스님이시다. 누굴 살인자로 만들 일 있나?


그말에는 많은의미를 담고 있는것 같았다.


난 기독교이지만 종교의 배타적인 것을 떠나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유머처럼 느껴졌다.


겨울여행을 잘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감기가 꼭 하고 걸려 버렸다.


아무리 약을 먹어도 듣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명동에 마늘을 많이 넣어 음식을 하는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봉골레 파스타를 먹으니 감기가 잦아들었다. 땀이 비 오듯 하고 몸이 따뜻해지더니 서서히 기침이 멋는 것이었다.


그 뒤로는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마늘과 모시조개를 많이 넣고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다.

기가 허해지고 몸에 한기가 찰 때 감기가 잘 걸린다고 한다.

음식으로 병을 고친 다는 허준 선생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는 밤이다.



모시조개 효능


가무락조개 한국의 식용 조개 중에서 예부터 가장 친숙하고 많이 섭취해 온 조개이다.

해안의 염분농도가 낮은 곳을 좋아하며 개펄에서 서식하고 있다. 껍데기는 갈색이고 가장자리는 자주색이다. 살은 조리거나 끓여서 요리한다.


모시조개는 스파게티 말고도 국이나 탕에 넣는다. 구수하고 깊은 맛이 일품인 타우린이나 호박산이 우러나온 뽀얀 국물이 입맛을 돋운다. 입을 꽉 다물고 있는 싱싱한 것이 좋다.


만드는 법


모시조개를 2시간 정도 해감한다.

파스타 삶을 물을 올려서 15분간 삶는다.

마늘을 편 썰어서 올리브 오일에 볶는다.

모시조개를 마늘과 볶는다.

파스 타 삶은 물을 섞는다.

향신료와 소금 후추를 넣는다.

사람 수에 따라 양은 조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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