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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Jul 13. 2022

베란다에서 키운 감자로 만든 샐러드

사는 맛 레시피



 영화 브리저튼에 나오는 왕비님 닮은 꽃을 피어냈던 베란다의 감자가 모태를 희생하여  작은 열매를 주시었다.


 하얀 꽃이 지고 감자줄기가 시들어서 화분을 파보니

모체 감자는 꼭 거칠한 어머니의 빈 젖 같은 양분이 다 빠져 껍질만 남고 그 옆에 알토란 같은 감자 몇 개가 열렸다.


작은 감자가 신기해서 씹어봤더니

약간 아린 맛이 났다.


그걸로 함박스테이크에 곁들일 집에 있는 슈퍼 표 감자 몇 알을 더 넣어 감자 샐러드를 만들 작정이다. 


'베란다에서 키운 감자의 맛이라니'

함박스테이크를 굽고 감자 드레싱을 곁들이니 집에서 키운 걸 잡아먹는 소소한 느낌의 맛이 났다.


그러나 아들은 샐러드를 남겼다.


함박스테이크에 곁들인 감자 샐러드를 왜 먹지 않느냐고 아들에게 물었더니


' 엄마가  집에서 키운 감자를 잡아먹는다'라고 하니 먹기가 싫어졌다고 했다. 요리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말도 한몫한다는 걸 느꼈다.


갑자기 입맛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하하

하지만  감자 샐러드는 정말 맛있었다.


 마요네즈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맛있다고 느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함박 스테이크)

감자를 삶아 뜨거울 때 으깨어 소금 후추 버터 마요네즈로 버무리고


상추는 발사믹 소스로


쇠고기 돼지고기 간 거에

소금 후추 부침가루 약간의 마늘  양파 볶은걸 넣어서 치대어 원형으로 만들어 강불에 색을 내어 약불에 물을 고 뚜껑을 덮어 30분 정도 익힌다.


계란을 부치고 소스는 간장 녹말 설탕으로 만들었다.


함박스테이크는 계란 노른자를 터뜨려 썰고 마요네즈 소스의 으깬 감자 샐러드와 먹는 것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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