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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Sep 18. 2024

어떤 궁금증

일상의 크로키

마트계산대에서 계산할 때 일이 생각이 난다.

내 앞에 얌전하게 생기신 할아버지 한분이 계산을 하고 계셨다.

뒷사람은 기다리는 동안 빨리 앞사람의 계산이 끝나길 바라며 자연스럽게 앞사람이 산품목에 시선이 가고는 한다.

마트계산대는 이삿짐 마냥 바리바리 물건을 사는 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할아버지는 누구의 제사음식인지 모르겠지만 장바구니에서 사과 좋은 걸로 한알 배 한알 깐 밤 대추 마른 북어 송 편한 팩 소주 한 병을 계산대에 꺼내놓는다.


보통 마트에 가면 가면 이것저것 담는데 그 할아버지는 딱 제사상음식뿐이었다.


양도 조금씩 담긴 거여서 한눈에 들어왔다.

그 자체가 젯상같은 느낌이었다.

 괜스레 누구의 제사상일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되었다.  조상님께 드리는 약소한 제사상일수도 있겠지만  먼저 떠난 지 얼마 안 된  아내의 제사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가 작은 상에 마트에서 산음식을 놓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쓸쓸한 모습이 그려졌다.

할아버지가 너 무 그마 등을 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할아버지 아내는  혼자가 된 할아버지를 두고 떠나면서 맘이 아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금실 좋은 부부였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구니에 몇 개의 식재료가 그 사람을 해주는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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