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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Oct 30. 2024

못난이사과의 매력

작고 못난 사과이야기

올해도 사과값이 만만치가 않다. 추석 때 제상에 올릴 금관사과는 한 알에 12000원 하는 것까지 보았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싸진 것 같기도 하다.


사과는 몸에 여러모로 좋으니 재래시장을 갈 때마다 사과를 둘러보게 된다. 사과는 껍질에 금빛점들이 있는 게 맛있다고 하는데 크고 좋은 것은 선뜻 사게 되지가 않는다.


사과의 종류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10월에 맛있는 사과로는 홍옥이다. 껍질은 얇고 속은 새콤 달콤해서 오죽하면 백설 공주가 사랑한 사과라고 하지 않는가!


비싼 사과많이 있었지만 통과 통과하고 시장 구석에 작은 바구니에 못난이사과가 눈에 들어왔다.


아주머니께 "맛있어요?" 하고 물어보니 아주머니도 어떻게 파는 사과를 다 먹어 보냐고  말했다.

 사과 파는 주인도 저어하는 사과라니요

그 사과를 사가지고 와서 마른행주로 닦아 블루 접시에 담아 가을 햇볕 받은 곳에 더니 제법 예쁘다.반으로 가르니 씨가위로 몰려있었지만 맛은 새큼 달큰했다.


못난이 사과지만 지금은 못나지 않게 보였고 어느 사과보다 좋다.


사실 못난이라는 게 비교를 당해서 그렇지 결코 못난이들이 아닌 조금 정품에서 벗어날 뿐이다.


시장바구니 경제가 어려울수록 이 못난이 상품들이 우릴 견디게 해 준 것이 사실 아닌가 못난이 배추 못난이 과일 못난이 뿌리채소

세상도 잘난이들보다 힘없고 가진것없는 못난이라고 불리우는이들이 어려운 시절을 잘 넘기게 해 준일들이 많아서 고마운 생각이  절로 든다.


못난이먹거리들이여 너희는 결코 못나지가 않다. 우릴 행복하게 해 주는 순간 이 많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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