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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호란 Dec 26. 2020

[Wavve] 핸드메이즈 테일 : 시녀 이야기 시즌 1

웨이브 드라마 추천

훌루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해서, 한국에선 못 볼 줄 알았는데, 다행히 웨이브에 올라와 있다.

 <시녀 이야기>를 보기 위해 웨이브에 가입했다.

예전에 <체르노빌> 보려고 왓차에 가입했었는데....

시녀이야기는 미국에 엄청 반항을 일으켰다. 트럼프 정권과 유사한 면이 있어서 그렇다고.

극우주의, 생명경시, 여성 혐오, 극단적 기독교 교리주의 등을 담고 있다.


줄거리

2000년대 미국. 세상은 우울하고 비극적이다. 출산율은 떨어지고 환경은 파괴됐다.

극단적 기독교주의자들은 자신들이 꿈꾸는 '기독교 세상'을 만들기 위해 테러를 자행한다. 미국 내에 '길리어드 (Gilead)' 이라는 국가를 세운다.  이 나라는 완전 미친 나라다. 출산율을 해결하기 위해 '시녀'를 만든다. 시녀는 가임기 여성이고 대부분 납치됐다. 감금하고 폭행한다. 이들의 임무는 '사령관' 부부의 아이를 낳는 것. 한 달에 한 번 강제 성관계를 맺게 한다. 기독교 성경을 빌미로 자행하는 행태는 충격적이다.


주인공 '준'도 남편과 딸과 캐나다로 몰래 도망가려다 잡힌다. 남편 루크는 기적적으로 살아나 캐나다로 밀입국했다. 아내와 딸을 찾다가 3년 후 우연히 멕시코 대사 수행원의 제보로 준을 찾게 된다.

준은 사령관 집에서 시녀 '오브프레드'로 산다. 감금된 상황에서도 준은 친구를 사귀고 사랑도 찾는다.

절친 모이라와 함께 탈출하려다 친구만 혼자 보스턴으로 도망친다. 준은 다시 잡혀 '창녀'로 살게 된다.

<시녀이야기>는 마가렛 애트우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캐나다 출신 작가는 1985년에 이 책을 발간했다.

그녀의 통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시녀 이야기>가 끔찍한 이유는 지금도, 예전에도 여성을 단지 '가축'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비건 지향이다. 가축도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리반, 위안부, 나치의 인간 배양소, 인신매매.

아직도 여성의 몸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사례들이 널려있다.


소위 기독교적 세상이라는 곳에서도 타락과 비윤리는 판을 친다. 매춘굴을 금지했으면서 고위 관직자들이 다니는 매춘업소는 버젓이 운영된다.

애를 낳지 못하는 것은 절대 남성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불임'인 사령관은 없는 것이다. 몰래 다른 남자와 성관계 갖는 것을 묵인한다.


책에서 끔찍한 현실 속에서도 연대하고 반항하는 인간들을 보여주고 있다.

준 전에 있던 '오브프레드'가 벽에 긁어놓는 메시지로 위로받는 준. 도움을 청한 멕시코 대사 대신 손을 내민 수행원, 레즈비언인 에밀리(내가 좋아한 <길모어 걸스>의 알렉스 블레델) 의 탈출  시도. 루크의 탈출을 도와주다 죽은 여자.


매 회마다 인물들에 대한 배경 정황을 보여주고 있어서 꽤 입체적이다.

사령관 부부의 과거, 감시자 닉의 과거, 레드 하우스 '이모'들이나 재닌이나 모이라 등의 과거를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저자가 살던 80년대에는 인공수정이 없었을 때였나 보다. 지금 보면 인공수정을 하면 될 걸 굳이 강간을 해야 되나 싶기도 하다. 물론 대리모 문제도 끔찍하다. 돈으로 생명을 파는 것과 강간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충격적인 비주얼로 세상에 강한 메시지를 던진 작가.

'시녀'가 되지 않기 위해서 지금도 여성들은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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