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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호란 Jul 03. 2022

2022년 6월 이달의 여행 <울릉도와 독도>

버킷리스트 달성!

 

국내 여행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독도를 다녀왔다.

작년 8월에 가려고 예약을 다 잡아놨다가 날씨가 안 좋아 결국 울릉도도 못 서, 올해는 아예 장마 전인 6월에 여행사에 미리 예약했다. 이용한 여행사는 <아라 여행사>.


독도를 가려면 무조건 울릉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어떤 여행사를 통하던 상품의 내용은 비슷할 것 같다.

국내 패키지여행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패키지를 좋아하진 않지만 울릉도는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패키지가 가장 경제적인 것 같다.

2박 3일로 예약했지만, 울릉도에 가려면 묵호항에서 아침 6시에 출발해야 한다. 전날 묵호 근처에서 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3박 4일 여행이다.

이건 운이 좋을 경우다. 만약 파도가 거세면 울릉도나 독도에 못 갈 수도 있고 그러면 며칠 더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

다행히 내가 출발한 날짜는 파도가 하나도 없었다!!! 배 멀미가 심하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간 터라, 약을 먹을 필요가 전혀 었다.


울릉도 첫째날

다음 날 독도 들어가는 일정이라, 울릉도에 도착한 첫날은 섬 관광이었다.

도동항에 9시 도착. 3일 동안  가장 많이 가는 곳이 만남의 광장이다.

광버스를 타고 오전에는 동에서 서, 오후에는 서에서 동 쪽으로 관광을 했다.


오전에는 다들 배 타고 와서 피곤한지 정신을 못 차리고 벅꾸벅 졸았다(멀미약의 부작용인가?).

패키지 여행에서의 친절한 안내는 울릉도에서 기대하면 안 된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중간중간 안내하긴 하는데, 내용이 전문적이라기보다는 그냥 기사 아저씨의 관심사만 알려주는 정도라, 깊이는 없다. 그냥 동네 아저씨가 들려주는 이아기다.


울릉도는 연 50만 명이 찾는 섬이다. 그러다 보니 굳이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를 마련할 요가 없다. 안 해도 오니까.

울릉도 민속박물관도 없고 독도박물관이 그나마 잘 돼 있다.

워낙 습도가 높아 울릉도 여행은 불쾌지수가 높을 수밖에 없다.

화산섬이라는 특징과 독특한 자연경관 때문에 볼거리는 많다.


첫째 날 가장 기억에 남은 장소는 나리 분지 옆 식당이다...ㅎㅎ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기사님이 운전해서 가는데, 나리 분지를 보고 갑자기 근처 식당에 내려주더니 30분 안에 먹고 오라는 거다.

저녁도 아니고 새참을 먹고 오라고 해서 놀랐다.

결과적으로 이 식당이 울릉도에서 먹었던 곳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도동은 관광지라 전을 안 판다! 저녁에 전을 찾아 헤맸는데 결국 못 먹고 포기했다.

전을 먹고 싶다면 독도박물관으로 가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 전망대에서 먹어야 한다.



울릉도 들째날

오전에는 자유시간이라, 도동-저동 해안산책로 갔다가 케이블카 타고 독도박물관에 들렸다. (어제 제대로 구경 못 했다)


오후에는 대망의 독도행!!!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배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운이 좋다면 접안에 성공해서 독도 땅을 30분 간 밟을 수 있다.


올해 정말 운이 좋나 보다! 이날에는 파도가 조금 있어 멀미를 살짝 하긴 했지만

삼대 째 덕을 쌓았는지 독도 접안 성공!

내리자마자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독도 갈매기 똥이 엄청나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독도 땅을 밟았다는 것!


저녁에 돌아와서 자축하는 의미로 와인 한 병 시켜 파티를 했다.


마침 숙소 근처에 분위기 있는 술집이 있었다. 울릉도 도동의 핫플레이스!

술이 알딸딸하게 취해 푹 잠을 잘 수 있었다.



울릉도 째날

오전에 자유시간이라 어제 갔던 행남 해안길 따라 저동까지 등산하기로 했다.

간단한 등산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혼자였으면 절대로 완주하지 못했을 것이다.

저동은 맛집 천국이었다. 적어도 도동처럼 관광 음식만 팔진 않았다.

이 사실을 알았다면 전날에 도동에서 먹지 않고 저동에서 식사를 했을 텐데.


울릉도에서 묵호 돌아가는 배도 파도가 낮아 순탄하게 돌아왔다.

멀미 안 하고 무사히 한 번에, 다녀올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만약 독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6월에 가시라!



참고 기사: https://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0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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