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의 세 벗

by 노정

歲寒三友(세한삼우)

‘추운 겨울의 세 벗.’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소나무·대나무·매화를 말한다.


겨울 문턱,

세상은 차갑게 식어가지만

여전히 푸른 것들이 있다.


눈보라에도 꺾이지 않는 소나무,

속을 비우며 단단해지는 대나무,

차가운 눈 속에서 먼저 피어나는 매화.


사람들은 이 셋을

세한삼우라 불렀다.


추울수록 드러나는 진짜 품성,

힘들수록 더 빛나는 본래의 결.


겨울이 오는 길목,

내 안에도 그런 푸른 자리 하나

조용히 살아 있었으면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朱敦儒(주돈유) 〈西江月 서강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