隙駒光陰(극구광음)
달리는 말을 문틈으로 얼핏 보는 것처럼
세월이 참 빠르게 스쳐간다는 뜻이다.
삶이 짧고 덧없음을 비유하는 말이지만,
나이 들수록 이 말은 더 선명하게 와 닿는다.
늦가을이 저물고
겨울이 문턱을 넘으려 한다.
젊었을 때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움을 기다리는 설렘이 먼저였는데,
나이를 더할수록
한 계절 떠날 때마다
아쉬움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문틈을 지나가는 말처럼
세월이 어찌나 빨리 흐르는지…
낙엽 지는 이 늦가을이
유난히 귀하게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