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콘텐츠 마케팅으로 N잡하기 (2)
B2B 마케팅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건 신입사원 때로 기억한다. 그리고 B2B 콘텐츠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건, 실제 B2B 콘텐츠 마케팅 업무를 해보고 나서였다. 사실 그 전에는 좋은 경험으로 생각했고, 일단 열심히 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었다.
B2B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 먼저 마케팅을 어떻게 커리어로 시작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2012년 하반기에 식품회사에서 마케터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나서, 쭉 마케팅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런데 마케터가 꿈이어서 마케팅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사실 군대에 갔다오고 뭘 할까 고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광고동아리에 들어갔었다. 그런데 거기서 작은 공모전도 몇 개 되고 하다 보니 그쪽으로 취업을 준비하게 되었고, 관련된 분야인 마케팅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그 이후에는 커리어의 몇 가지 순간순간에서 B2B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1.
첫 회사는 영업 조직이 강력한 식품회사였다. 그래서 신입사원 교육 과정 중 하루는 영업사원 선배를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영업 현장을 체험하도록 했다. 나는 B2B 영업사원 선배와 동행하게 되었는데, 식품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B2C 마케팅을 주로 하면서도, 회사에서 흔히 말했던 '업소용' 상품과 매출에도 계속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저런 시도를 준비했지만, 여러 이유로 잘 되지는 않았다.
#2.
그 이후로 여러 회사들을 거치면서, 세일즈 부서나 담당자가 B2B 고객 유치를 위해 마케팅과 비정기적인 협업을 요청할 때가 많았다. 주로 세일즈에 필요한 자료를 마케팅 관점을 제공 검수하거나, 거래처가 관련된 전사 이벤트, 프로모션에서 협업을 했다. 그리고 이 때 B2B 고객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내가 의사결정자를 설득하는 보고자료를 만들듯이' 업무를 지원해야 하는구나를 어렴풋이 깨달았다.
#3.
마지막 회사에서는 아예 B2B 세일즈 부서와 정기 미팅을 하기도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때 느꼈던 것들이 지금 B2B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4.
프리랜서를 시작하면서 초반에 가장 많이 했던 일 중 하나가 기관 납품 보고서에 참여했던 것이었다. 전문 분야야 당연히 외주를 준 연구원들이 하는 거였고, 전문가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부분에 참여하는 일이었다. 주로 통계 자료나 외국 문헌을 참고해 보고서 내용을 만드는 일이었는데, B2B 블로그 콘텐츠를 제작할 때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다음 콘텐츠에서는 어떤 형태로 B2B 마케터 N잡을 하는지 정리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