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라서 좋다.
4월 마지막 주말
너도 나도 아빠도 오늘은 몹시 고단한 하루였다.
믿을 수 없는 4월의 좋은 날씨 덕분에 이번주는 꿈같이
행복했고 즐거웠던 것 같아.
놀이터에서 이른 물놀이를 했고
집 발코니에서 맛있는 점심을 나눠먹기도 했지.
너는 많이 걷고 많이 놀아서 어느새 얼굴도 작은 팔뚝도 건강하게 색이 바뀌었단다.
지난 주말에는 고열로 나흘은 고생하느라 얼굴도 몸도 헬쓱해진 너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만
몸이 힘든지 짜증이 부쩍 늘어버린 너를 대하는 것도 조금 힘들다. 그래도 엄마와 아빠는 네가 웃고 있어서, 웃을 수 있어서 그걸로 힘든건 다 잊어버려.
네가 있는 세상은 마법이 걸린 것 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것들이 많단다. 분명 힘든 것도 어려운 것도 많은데 너와 함께 하는 세상에서는 별 거 아닌 듯 쉽게 잊을 수 있고 넘겨버릴 수 있는 힘이 생겨.
엄마와 아빠에게 이런 마술 같은 세상을 살 수 있게 해줘 고마워 이로야.
오늘도 사랑한다. 나의 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