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뚱뚱한 여자친구 = 나란 여자 >
남자 친구와
영화를 보고 나와 집으로 가는 길.
더운 날씨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먹어서
집으로 바로 갈 수가 없었다.
거닐고 싶어 거닐다가
동네 공원에 자리 잡고 있는 그네에 앉았다.
<빨간 의자 그네, 파랑 의자 그네>
앉아서 그네를 타는데, 왜 내가 앉은 그네에서만 삐걱 삐걱 소리가 요란한 지
흠... 오빠 나랑 자리 바꾸자!
자리를 바꿔 타는데 왜 또 내가 앉은 그네에서만
< 삐걱 삐걱 뺘그극뺘그그그그극 >
???????????
점점 굳어가는 나의 표정을 본 남자 친구
직감적으로 온몸에 힘을 주며 그네를 타는데
그 어떤 소리도 나지 않는다.
나는 조용히 일어나 말했다.
오빠 가자.. 너무 덥다..
아침마다 부어있는 얼굴을 봤을 때도
앉을 때 불편한 뱃살이 느껴졌을 때도
나 정말 괜찮았는데..
이럴 땐 정말 여자긴 여자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