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의정부인들

‘이웃’이란 말뜻을 비로소 알다

by 안효원

말할 수 없이 먼지가 날리는데

이럴 줄 알고 어둠을 달려왔다.


일 안 해도 뭐라 할 이 없는데

말하지 않아도 자리를 찾아간다.


밥때가 한참 지났을 때

“일 끝내고 먹자.”

고된 일이 다 끝났을 때

“고생은 무슨.”


품에 비해 얼마 나오지 않은

흉년이라 귀하다는 들깨보다

‘이웃’이란 말뜻을 알게 해 준

먼지 가득 얼굴들이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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