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했.습.니.다.

[마음 사진 1] 2020년 11월 8일

by 안효원

아이가 울었다. 아니 짜증을 냈다.

아빠는 혼냈다. 아니 짜증을 냈다.

잠이 깨고, 정신이 돌아온 아이는

천천히, 또박또박, 울면서 말했다.


“잘.못.했.습.니.다.”


아이야 아니다. 네가 할 말 아니지.

그렇게 서럽게 울며 할 말 아니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마음속에 있던 이 말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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