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개소리

강아지를 앉히는 확실한 방법

by 안효원

오랜만에 강아지를 품어안았다. 30분 남짓 짧은 시간이었지만 따뜻한 체온, 보드라운 털, 콩딱콩딱 심장박동까지, 살아있는 것이 주는 행복을 느꼈다. 처음엔 낯선 손길을 어색해하면 어쩌나 했는데, 오자마자 뽀뽀를 한 녀석 덕에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강아지 앉히는 확실한 훈련 방법. 앉아 앉아를 친절하게 외친다. 그래도 안 앉으면 앉을 때까지 외친다. 그리도 안 앉으면 지칠 때까지 외친다. 나만 지치지 않으면 백퍼 통하는 방법이다.


간헐적으로 말을 듣던 녀석에게 간식을 줬다. 간식에 빠져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아, 사람 말을 아직 안 배웠나? 멍멍 개소리를 하자 귀를 쫑긋했다. 그나저나 나는 언제 개소리를 배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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