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우리 식탁의 단짝 친구
단백질을 섭취한다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근육을 만들어 몸을 구성할 뿐만 아니라 호르몬을 구성하는 역할도 함께하고 있어서 반드시 충분히 섭취해줘야 하는 영양소다. 1년 365일 현대인들의 과제인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다른 영양소는 몰라도 단백질과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면서 건강을 지켜 나가고 있다.
동물성 단백질의 대표주자를 고기로 들 수 있다면, 식물성 단백질의 대표주자를 콩으로 들 수 있겠다. 메주콩을 시작으로 서리태, 완두콩, 강낭콩, 팥, 녹두 등 기존에 알고 있던 콩들부터 병아리콩, 렌틸콩, 키드니빈 등 주방의 글로벌화로 인해 다양한 콩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중 백태를 주재료로 한 두부는 우리 식탁의 단짝 친구라고 할 수 있겠다.
충분히 불린 백태는 곱게 갈아서 콩물을 내고, 그 콩물을 맷돌에 갈아서 끓이다가 거른 후 매끈한 콩물에 간수를 넣어 서로 엉기게 해 주어 모양을 잡으면 두부가 된다. 콩물을 거른 찌꺼기는 비지가 되고.. 콩의 A to Z를 모두 맛볼 수 있는 것이 두부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두부는 콩을 온전히 맛볼 수 있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고, 고소한 맛과 함께 곁들이는 양념장이나 조리법에 따라서 변화무쌍하게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찌개에 넣기도 하고, 양념장만 끼얹어 먹기도 하고, 노릇노릇하게 부쳐먹기도 하고, 조려먹기도 하고 식탁 위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다.
| 단짠단짠에 담백한 맛이 더해진 든든한 한 그릇 두부스테이크덮밥
두부는 2cm 정도로 두툼하게 썰었다. 바로 조리해도 좋지만 소금을 살짝 뿌려서 밑간도 하고 두부 안에 있는 수분이 빠져나올 시간을 만들어 준다면 기름이 튀지 않고 더 안전하게 조리할 수 있다. 양파와 당근은 채 썰고, 쪽파는 송송 썰어서 준비했다. 양념은 간장과 설탕 정도만 준비해주면 된다.
달궈진 팬에 포도씨유를 약간 두르고 소금을 살짝 뿌려 밑간을 해 두었던 두부의 양쪽면이 모두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웠다. 그렇게 구워낸 후에 양파와 당근을 넣어 살짝 볶아주다가 물, 간장, 설탕을 넣어서 낮은 불에서 조렸다. 일본에서 사용하는 데리야끼 소스가 있다면 사용해도 좋지만 시판용 소스는 단맛이 너무 강해서 내 입 맛에는 조금 안 맞는 것 같아서 간장, 설탕만 넣고 조리했다. 이렇게 조린 두부를 고슬고슬한 밥 위에 얹어서 송송 썬 쪽파를 뿌려 완성하면 된다. 취향에 따라 참기름이나 김가루를 더해줘도 좋고..^^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 뒤로 따끈하면서 고소한 두부의 맛과 단짠단짠한 맛이 함께 느껴진다. 양파가 만들어 내는 단맛과 당근이 만들어 내는 감칠맛까지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하게 한 그릇을 뚝딱했다.
| 자취생 필수 재료가 만난 별미 참치두부조림
자취생에게 항상 있는 재료를 꼽자면 채소 중에서는 당근, 감자, 양파를 들 수 있고 두부, 김치, 참치도 그 주인공들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요리똥손들의 구세주가 되는 백종원의 레시피를 따라하다보면 어느 정도 요리를 할 줄 아는 사람들도 간단함과 기발함, 그리고 맛의 밸런스에 여러 번 따라해보게 된다.
두부는 평소에 두부조림을 만들 때처럼 자르고 냄비에 두툼하게 썬 양파를 깔고 두툼하게 썬 두부를 얹었다. 그 위에 통조림 참치를 얹고 간장과 다진마늘, 고춧가루를 넣어서 양념장을 만들어 얹었다. 자박자박하게 물을 넣고 송송 썬 대파를 얹어서 뚜껑을 닫지 않고 양념을 끼얹어 가며 두부조림을 만들었다.
평소에 두부만 넣고 만든 두부조림도 밥 한 그릇 뚝딱하기에 손색이 없는 반찬인데 여기에 단백질과 고소한 감칠맛을 가지고 있는 참치가 더해지니 새로운 별미로 느껴진다. 다음 번에는 다진 소고기나 불고기감을 넣어 같이 조림으로 만들면 또 다른 맛있음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고소하고 담백한 두부의 또 다른 변신이 기대되는 어느 날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