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대기에도시의 수호성인 ‘성 이반 오르시니(St Ivan Orsini)’의 상(像)이 우리를 내려다본다.
이 문은 성 바바라 교회 출입문이기도 하다고.
북문 앞에
아름다운 하얀색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다.
맑고 폭이 20m 정도로 좁아서 개울로 보이지만 엄연히 바닷물이 흐르는 운하가 본토와 트로기르를 가르며 흐른다.
운하를 끼고 섬 서쪽을 향해 걷는다.
20m 폭 운하에 정박된 요트들
성 마르코 탑 (혹은 세인트 마크 타워)
성이 지어지고 나중에 더 확장되면서 사람들이 이주해 와서 살게 되었다는 섬서쪽 끝에 둥그런 모양의 ‘성 마르코(St. Marko) 탑’이 보인다.
본토를 바라보고 수로 옆에 세워진 요새로 15세기 터키 침략을 대비해 베니스인들이 만든 것이라고 한다.
1470년 건설이 시작되어 15 세기말에 완공되었다.
외벽의 분할은 2 층의 내부 공간 구성을 반영하며 아치형 개구부를 통해 외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연결되었었다. 돌계단은 Antonio de Canal 백작 (1496-1498)의 르네상스 문장으로 장식된 2 층의 아치형 입구로 이어졌었고 타워의 북쪽에는 또 다른 장식,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날개 달린 성 마르크스 부조가 있었으나 이 둘은 1932년에 철거되었다고 한다.
원형 타워 건축 방식은 당시의 요새 건축술에 의거하여 포병에게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원래는 성벽 두 측면, 즉 북쪽 성벽과 서쪽 성벽이 카메를랭고 요새와 연결되어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통치시기인 1800년대에 허물어서 지금은 연결의 자취를 찾을 수 없다.
역사 품은 요새 잔디밭에서, 청년들이 축구에 열중하고 있다.
탑 앞에 게시된 안내글을 읽자니,
자다르와 마찬가지로
1453년 동로마제국을 무너뜨리며, 승승장구 유럽 전역을 점령하기 시작한 신생 오스만 제국과,
십자군 전쟁 통에 더욱 부강해진 베네치아의 세력 다툼에,
식민도시들의 등 터지던 질곡의 역사지한 곳이 추가 됨을 알게된다.
현재 마르크 탑은 ‘달마티안 음악의 집’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성 마르크 탑
카메를랭고 요새(Kamerlengo Fortress)
섬 서쪽의 타원 끝점을 돌아드니 카메를랭고 요새의 원기둥형 탑과 성벽이 둔중함 속에 깃든 세월의 무게를 자아내며 우리를 맞는다.
한쪽 귀퉁이에 세워진 원통 모양의 높은 탑은 14세기에 있었던 것을 크게 만든 것이며, 현재의 모습은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서 성 마르코 탑과 같이 터키의 침략을 대비해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