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우리의 삶

조용한 학대

by 춘삼



우리 학원 원생들 중 여럿이 ADHD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한다.


정작 약이 꼭 필요해 보이는데 아직 진단조차 안 받은 아이들도 많다.


스펙트럼까지 포함하면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청소년 학습장애와 우울증이 급증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매년 올라오는 고1 아이들을 보면


해가 갈수록 심신건강과 기초소양, 어휘력, 문해력, 집중력


모든 성장지수가 바닥을 뚫고 추락하고 있다.




애들 가르치는 일 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


대한민국 미래 X된거.






주말 저녁 대치동.

외식할 때마다 보는 풍경이지만 그 충격과 공포는 영영 적응되지 않을 것 같다.




다섯살 쯤 되어 보이는 아이부터

고등학생 되어 보이는 아이들까지 모두

숏폼 영상을 쉴 새 없이 넘기고 있다.



부모들은 말없이 식사를 이어간다.

누구도 제지하지 않는다.



이건 ‘식사 예절’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은 성장을 위해 겪어야 하는 ‘진짜 세상’을

화면 속에서 살고 있다.





시기를 넘어선 자극과 중독에


전두피질이 망가진 아이들은

생각이 흐려지고 언어가 얕아진다.







조나단 하이트는 《불안세대》에서 말한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환경’ 그 자체라고.



객관적 데이터들이 분명히 말하고 있다.

전세계 청소년들의 우울증 증가, 자해 증가, ADHD 증가율이

스마트폰 사용량의 증가와 뚜렷하게 정비례함을.




눈 앞의 편리한 싸구려 재미가


자라나는 미래세대의 뇌를 좀먹고 정신을 잠식한다.







"폰을 줘야 조용해져요."

"밥 먹이려면 어쩔 수 없어요."

"다들 그렇게 키우는데요."

"못하게 해봤자 어차피 소용 없어요."





아이의 남은 70년 인생을 가장 확실하게 망치는 길이다.

가장 위험한 학대가 가장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발달에 미치는 해악은 상상 이상이다.

정신 건강, 집중력, 인성에 골고루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 쥐어주고 잠잠해졌다고 안도하는 그 순간

아이는 깊이 망가지고 있다.


일찍이 망가진 두뇌는 그 어떤 사교육으로도 영영 올바르게 성장할 수 없다.



현재&미래 부모들의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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