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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Oct 30. 2022

나의 무지개

 

https://youtu.be/2cVckgQp3Dg


<My heart leaps up rainbow>   


                William Wordsworth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윌리엄 워즈워스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가슴 설레느니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다 자란 오늘에도 매한가지

나이가 들어도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죽음으로 거둬가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나의 하루하루가 

자연의 경건함으로 매어지고자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 있는 걸까?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지금 어떤 것일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 그것이 없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기쁨이나 행복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무지개만이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를 설레게 하는 것은 무한히 많을 수 있다. 그것은 오로지 나에게 달렸을 뿐이다. 


  어떤 이는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불평을 하지만, 어떤 이는 너무 많은 것이 가슴을 뛰게 만들기도 한다. 똑같은 것이어도 누구에게는 가슴 설레는 일이지만, 누구에게는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한다. 


  어렸기 때문에 가슴이 설레는 것도 아니고, 무지개였기에 마음이 뛰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보다 많은 것에서 삶의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만큼 우리의 삶은 풍요로운 것이 아닐까 싶다. 


  오늘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오늘 무엇에서 가슴 설레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까? 나는 오늘 살아 있음을 어디서 느낄 수 있을까? 나 스스로 그러한 것을 조그만 것에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매일 행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무지개가 하늘에 나타나면 분명 가슴이 설레기는 하지만 매일 무지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무지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날마다 가슴 설레고 마음이 뛰는 그러한 삶이 계속되는 것이 아닐까? 


  나만의 무지개를 하나씩 하나씩 추가하다 보면 무지개가 뜨는 날을 기다릴 필요도 없지 않을까 싶다. 나의 무지개는 나의 마음에 매일 뜨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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