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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Nov 01. 2022

객관적인 해석도 주관적일 뿐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 주위의 세계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세계에 대한 해석에서 자신의 주관적인 인식은 어쩌면 커다란 착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에 대한 완벽한 객관적인 해석은 불가능하다. 어떠한 인식이나 이해도 자신의 주관을 떠나서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객관성이란 이해관계를 떠난 사유가 아니다. 모든 것은 단지 하나의 관점에 입각한 ‘앎’일 따름이다. 하나의 대상을 보기 위해서 보다 많은 다양한 눈을 사용할수록 그 대상에 대한 우리의 개념과 객관성은 보다 완벽해질 것이다. (니체, 도덕의 계보)”


  객관적 인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세계에 대한 인식이나 해석이 상당히 주관적인 것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옳고 상대가 생각하는 것은 틀리기에 이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을 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회 현상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타인을 비판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어떠한 것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의 기준을 자신으로 삼기에 더욱 그렇다. 심지어 자신이 생각하거나 판단하는 기준을 자신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는 경우도 흔하다. 


  아이작 뉴턴은 자연에서 일어나고 있는 물리적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그 기준을 시간과 공간으로 삼았다. 기준이 없이는 어떠한 자연 현상도 서술할 수가 없다. 뉴턴은 가장 근본적이고 변하지 않는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기에, 그 기준을 시간과 공간으로 했던 것이다. 시간과 공간은 절대 불변이라는 것에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기에 모든 사람들이 그 기준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데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절대시 했던 그 시간과 공간마저 절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아인슈타인이 증명했다. 


  시간과 공간도 절대적이지 않은데 우리는 왜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항상 옳다고 하는 것일까? 우리 자신이 말과 행동을 할 때 본인은 상당히 객관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이 상당히 주관적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 것일까? 


  자신은 객관적이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해도 그 사실조차 주관적이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세계는 있는 그대로, 존재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마 가장 객관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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