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이별

by 지나온 시간들

https://youtu.be/VRho4EJsga8


내게 오는 모든 것은 언젠가 가기 마련이다.

가는 것을 붙잡는다 해도 붙잡을 수 없다.

오는 것이 두려운 이유는 언젠가 가기 때문이다.

마음을 주는 것이 망설여지는 이유이다.


쇼팽은 그의 조국 폴란드와 이별을 했다.

또한 그의 첫사랑이었던 그라드코프스카와도 헤어졌다.

평생을 함께 하리라 믿었던 죠르주 상드와도 이별했다.

그에게 왔던,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그 모든 것이 떠나갔다.

그에게 남겨진 것은 아픈 마음뿐이었다.

소중한 존재가 떠나간 후, 쇼팽은 어찌 그것을 다 감당했을까?


하지만 삶은 또 다른 무언가가 오기 마련이다.

마음속에 두려움이 있어도, 이별을 더 이상 경험하고 싶지 않아도, 삶은 그렇게 새로운 무언가가 다시 오곤 한다.


그냥 물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어야 하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 대로 지켜보아야 하는 것일까?

눈이 오는 것을 어찌 우리가 막을 수 있을까?

계절이 변하는 것을 어찌 막을 수 있을까?


때가 되어 그것이 오면 때가 되어 그것이 간다.


KakaoTalk_20221215_204949948.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역마살은 풀어야 할 뿐 이을 수가 없다